들어가기에 앞서, 이 글은 조리개 셔터스피드 이런거 설명하는 아주 초보스러운 글
보통 설명서를 찬찬히 두세번 정독하는 것을 추천하던데, 나는 사실 주변인들한테 사용법을 배우면서 설명서는 가끔 들춰보기나 했음
솔직히 카메라에 대해서 1도모를땐 설명서도 이해가 안감
그래서 이제 카메라를 처음 산, 뭣도 모르겠는 사람들을 위해 글을 써본당
이 글은 캐논을 쓰던 니콘을 쓰던, 데세랄을 쓰던 미러리스를 쓰던 상관없이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글이니 걱정말아줘!
카메라를 사용하면서 정확하게 이해해야할 한가지는,
카메라는 빛을 기록하는 장치라는 거야
그리고 우리는 그 빛이 어떻게 센서에 들어오고 처리되는지를 조작하여 원하는대로 사진을 찍는 거야
그리고 그걸 조작하기 위해서는 딱 3가지만 알고 조절할 줄 알면 돼
조리개, 셔터스피드, 감도. 그리고 이 셋을 조절하면서 머릿속에는 카메라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파악할 줄 알아야해!
1. 조리개 (F값)
조리개 조절숫자는 카메라에서는 F2.4, F32 이런식으로 표현되어있어.
사진에서 보이다시피 F값이 낮을수록 조리개가 덜 조여져있고, F값이 클 수록 조리개가 더 조여져있어.
조리개가 열려있게 되면 카메라 센서로 들어오는 빛이 크고 둥글둥글하고, 그렇기때문에 초점이 맞은 부분을 제외한 부분은 뭉개져버려. 아웃포커싱이 잘된다는 말이야. 심도가 얕다고도 표현해.
반대로 조리개가 조여져있으면 빛이 작고 오밀조밀하게 들어오고, 따라서 배경까지도 초점이 맞은것처럼 선명하게 보여. 심도가 깊다고도 표현해. 아래 사진 참조.
만약 나는 전체적으로 초점이 또렷한 풍경사진을 찍고싶다, 하면 보통 F값을 높이는게 일반적이고, 인물이 두드러지는 사진을 찍고싶다, 하면 F값을 낮추는게 일반적이야.
그리고 또하나, 사진을 찍을 때는 사진이 너무 컴컴하게 찍히거나, 너무 하얗게 타버리지 않도록 조절하는게 중요한데, 그러기 위해서는 아까 말했듯 빛의 양을 파악할 줄 알아야 해.
F값을 낮출수록 빛이 큼직하게 많이 들어오니까 사진이 밝게 찍히고, F값을 높일수록 빛이 좁은 구멍으로 들어오니까 사진이 어둡게 찍혀.
일반적으로는 사진이 너무 밝게 찍혀서 고민할 일은 없는데, 어둡게 찍혀서 고민되는 일은 많거든 (실내사진, 야간사진 등)
그래서 렌즈의 F값이 낮게 내려갈 수록 유리해. (최대개방조리개값은 카메라 바디가 아니라 렌즈마다 달라)
당연한 소리지만 F값이 낮게 내려가는 렌즈일수록 비싸구.
참고로 렌즈에는 F어쩌고 대신 1:1.4 이런식으로 써있기도 해. 이경우 최대개방조리개가 f1.4라는 뜻
네이버 최저가 9만5천원의 캐논 번들렌즈 : EF-S 18-55mm F3.5-5.6 IS
보다시피 최저 F값이 3.5-5.6이지? (줌에 따라 최저값이 다르기 때문에 숫자가 저럼)
네이버 최저가 79만원의 일명 축복렌즈 : EF-S 17-55mm F2.8 IS USM
위의 번들과 거의 같은 화각대이지만 (mm값이 거의 같음) F값이 2.8로 훨씬훨씬 낮지... 훨씬 밝은 렌즈야. 그래서 캐논의 축복이라 하여 축복렌즈라는 별명이 붙었어
2. 셔터스피드
셔터스피드는 센서가 빛에 개방되어있는 시간을 말하는거야. 우리가 찰칵!이라고 말하는게, 찰=셔터가 열리는 소리, 칵=셔터가 닫히는 소리를 뜻해
카메라에서는 1/100 혹은 0"4 이런식으로 표현이 되는데, 1/100은 100분의1초라는 뜻이고, 0"4는 0.4초, 6"은 6초를 뜻해.
끝까지 높히면 BULB라고 나오는데, 그건 셔터를 무한정 열어놓을 수 있는 모드야. 셔터를 한번 누르면 열리고, 한번 더 누르면 닫혀. 일상사진에서는 잘 쓰이지 않으니 초보자들은 쓸 일이 없을거야
보통 우리가 사진찍으면 흔들려서 실패하는 경우가 많잖아?
그럴때 셔터스피드를 낮춰주면 흔들린 사진을 찍을 위험이 줄어들어. 셔터개방시간이 짧으니까. 일반적인 일상사진에서는 셔터스피드를 낮추는게 유리해.
다만 역시 사진의 밝기때문에, 실내나 야간에서는 셔터스피드를 어느정도 높힐 수밖에 없지...
셔터스피드가 높을 수록 빛이 오랫동안 들어온다는 얘기니까, 더 밝게 찍힌다는 거거든.
흔들린 사진이 싫다고 무작정 셔터스피드를 낮추면 사진이 시꺼멓게 나오겠지?
밝기의 문제를 제외하고, 사진의 효과를 위해서 셔터스피드를 높히고 싶을 때는 보통 사물의 움직임, 궤적을 담고싶을 때야.
예를 들면, 아래처럼 물의 궤적을 찍고 싶을 때.
최소셔터스피드는 카메라 바디마다 달라
300만원대의 캐논 EOS 5D Mark III는 1/8000,
같은 풀프레임인 150만원대의 캐논 EOS 6D는 1/4000... 역시 돈이 짱이야
3. 감도 (ISO)
감도는 센서가 빛에 대해 얼마나 민감하게 반응하는지를 말하는거야. 예전 필름의 경우는 필름롤마다 감도가 정해져있었지만, 디카는 임의로 감도를 조절할 수 있어.
카메라에서는 ISO 라고나와.
ISO100이라면 감도가 낮고(=사진이 어둡게 찍히고),
ISO가 높으면 감도가 높은거야(=사진이 밝게 찍힌다는거야)
어두운 곳에서는 ISO를 높힐 수밖에 없는데, ISO를 높히면 생기는 치명적인 단점은 노이즈가 심해진다는 거야.
집에 돌아와서 큰 컴퓨터 모니터로 보면 더욱 자글자글하게 보여서 눈물나지만... 어쩔 수 없어 사진은 찍어야하지 않겠니 ㅠㅠㅠ
왼쪽은 iso 100, 오른쪽은 3200
최대ISO감도 역시 카메라 바디마다 다른데,
캐논의 가장 최신 보급형 바디인 760D는 12800, 오두막3은 16000,
그리고 이쪽분야로는 갑인 소니 A7S는 409600까지 올라간다더라.... 잘보면 자릿수가 다름.... 얜 iso를 높히면 너무나 밝게 찍히는 나머지 밤에 찍은 영상이 낮처럼 보이고 그러더라
관심있는 냔들은 한번 영상봐... 진짜 대단함.. https://www.youtube.com/watch?v=7RyiS-mrp1c (참고로 가격은 구형 150만원대 신형 300만원대..^^...)
ㅈㅏ 이 세가지를 한번에 정리하는 차트가 있으니 이걸 보면 다 된다능!
이 표의 오른쪽으로 갈 수록 밝게, 왼쪽으로 갈 수록 어둡게 찍힌다는 것도 추가로 알고있으면 완벽!!!
이렇게 하면 사진촬영을 하며 조절할 수 있는 기본적인 3가지 요소를 배웠으니,
카메라에 뭘 눌러서 어!떻!게! 조절하면 되는지 설명을 해볼게
카메라 윗쪽을 보면 보통 동그랗게 딸깍딸깍 모드를 조절할 수 있는게 있을거야
걔를 돌려가면서 모드를 고르면 돼.
세부적으로 셔속이나 조리개 등을 어떻게 조절하는지는 버튼이 기종마다 다르니 설명서를 참고하거나 이것저것 막 눌러보렴
0. 완전자동 모드 - Auto 모드
이걸로 지정해놓으면 조리개니 뭐니 1도몰라도 셔터 버튼 하나만 누를줄 알면 카메라가 값을 정해서 찍어줘.
난 암것도모르겟다~~~ 하는 초보자에게는 쓸만하겠지만 비싼 카메라 사놓고 Auto쓰면 넘나 아까운것...
원하는대로 감도나 노이즈를 조절할 수도 없으니 사진이 원하는대로 찍히지 않을 때도 많을거야.
우리 이제 오토는 탈출하도록 하자...
1. 완전수동 모드 - M 모드
얘같은경우는 조리개, 셔터스피드, 감도를 다 알아서 사용자가 조절하는 모드야
자신이 완전 고수라거나, 특이한 사진을 찍는 경우 (불꽃놀이사진 등등)를 제외하고는 이 모드는 비추할게
왜냐면 솔직히 힘드렁 ㅇㅇ.. 내가 초보라 그런지도 모르지만 잘못찍었다가 사진이 허옇게 혹은 껌껌하게 나오는 일이 다반사라능
그러니 아래에 소개할, 조리개/셔터스피드/감도 중 한두가지를 사용자가 직접 조절하면, 나머지를 카메라가 자동으로 맞춰줘서 밝기를 조절해주는 그런 모드를 써보렴!
2. 프로그램 모드 - P 모드
이거는 Auto랑 거의 비슷한데, 조리개와 셔터스피드를 카메라가 정해주고 사용자는 ISO, 플래쉬, 초점방식 등을 조절할 수 있어.
이건 거의 반자동이나 마찬가지야. 조리개와 셔터스피드가 사진의 효과에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데 그걸 카메라가 조절하는거니까...
난 정말 이거 읽어도 잘 모르겠는데 Auto는 탈출하고싶다!! 하면 이걸 써보렴...
3. 조리개 조절 - A 모드 (캐논: Av 모드)
조리개를 조절하고 싶으면 이 모드를 쓰세요! 나는 보통 이 모드를 가장 많이 사용해.
조리개(F값)을 조절하여 심도를 원하는대로 맞추면 카메라가 알아서 셔터스피드를 조절해서 사진 밝기를 맞춰줘.
ISO는 auto로 놓을 수도 있고 원하는대로 지정할 수도 있는데, 나같은 경우 보통 Auto로 해놓다가, 셔터스피드가 너무 안나오면 ISO를 높혀서 셔속을 낮추는 편이야
4. 셔터스피드 조절 - S 모드 (캐논: Tv모드)
이 모드에서는 셔터스피드를 조절하면 조리개가 조절이 되고, ISO는 직접 설정하거나 Auto로 해놓을 수 있어.
셔터스피드가 중요한 상황에서 (예: 스포츠사진이나, 가만히 못있는 동물 촬영시) 사용하면 좋아
이정도만 알면, 이제 연필잡는 법을 아는 수준이 된거야!
포토샵 할줄 안다고 존나멋찐 디자인을 뽑아낼 수 있게 되는게 아니듯... 저거 3개 안다고해서 멋있는 사진을 무조건 찍을 수 있게 되는건 아니지만,
적어도 필요한 효과를 내는 법이나 카메라에 써있는 숫자들의 뜻 정도는 알게 된거징 ㅇㅇ
그외에 초점방식이라던가 (자동초점 AF, 수동초점 MF. AF에서도 방식이 나뉘는데, 정지피사체에 적합한 one shot이라던가 움직이는 피사체에 적합한 AI servo 라던가 ---캐논기준)
화이트밸런스라던가 (사진 색감이 푸르딩딩하게 나오거나 누르딩딩하게 나오는걸 조절해줌.... 형광등이나 날씨 등에 따라 빛깔이 달라지기 때문에..)
사진 밝기를 전체적으로 밝거나 어둡게 나오도록 하는 기능 등등이 있는데 이런건 사진 찍어보고 찬찬히 설명서 들춰보면서 알아가길 바라고!
아 그리구 렌즈!!!를 새로 구입하고 싶을 때, 렌즈는 단렌즈와 줌렌즈로 나뉘는데,
단렌즈는 줌이 안되는, 화각이 고정되어있는 렌즈를 말하고, 줌렌즈는 줌이 되는 렌즈를 말하는거야
당연히 줌렌즈가 더 편하고 좋은데 왜 단렌즈를 쓰죠????싶겠지만...
단렌즈는 줌이 안되는 대신 해상도가 더 좋거나, 최대개방조리개값이 낮거나, 싸거나 가볍거나, 하는 장점이 있어서 때에따라 줌렌즈보다 좋은 선택이 될 수 있어
어차피 렌즈 새로 구입할 때는 본인이 알아서 검색 많이 해보고 살테니 자세하게 설명은 안할게
렌즈 이름 보면 몇mm 라고 나오는게 있는데 그게 클수록 화각이 좁고 (망원) 숫자가 작을수록 화각이 넓어 (광각)
그정도만 알면 사람들 얘기하는거 볼 때 대충 이해는 갈거야.
사진을 멋있게 찍기 위해서는 구도를 잘 잡는게 중요한데, 이를 위한 아주 간단한 규칙 하나만 알려주고 글을 끝낼게
Rule of Thirds, 혹은 삼등분의 법칙이라고 하는데,
사진에 담기는 물체를 삼등분 선, 특히 선과 선이 만나는 지점에 맞추면 됨.
풍경을 찍는 경우 하늘과 땅을 2:1로 찍거나 하는거지...
물론 고수들은 이 규칙을 깨면서도 멋있는 사진을 잘 찍지만, 초보들은 일단 이렇게만 하면 일단 평타는 친다!!!!
이런 식으로 말이야
이런식으로 사물을 한가운데 놓고 찍으면 사진이 되게 없어보여..
마치 사진 잘 못찍는 아빠들이 대충 폰카로 찍은느낌...
그런데 삼등분의 법칙에 맞춰서 찍으면,
훨씬 안정적으로 보이지?
그리고 또하나, 내가 찍는 사물이 어딘가를 바라보고 있거나 향해가고 있다면, 그쪽을 비워두는게 답답하지 않고 좋아.
이 사진 같은 경우 삼등분 법칙은 잘 지켰지만 아이가 뛰어가는 방향이 막혀있어서 답답해보여
비슷한 상황의 이 사진은 뛰어가는 사람의 앞쪽이 비어있으니 훨씬 역동적이지
더 많은 예시...
사람을 찍을 때도,
세로로 찍을 때도 마찬가지야
이거만 지키면 반은 간다! 나중엔 구도잡을 때 습관처럼 한쪽을 치우치고 찍게 돼...
넘나 기본적인 글이지만 사진방에 한개쯤 있으면 좋을 글 같아서 써보았다....
질문있으면 댓글로.. 나는 캐논밖에 안써봐서 다른 회사 카메라는 잘 모른단다... 그럼 안녕!
<사진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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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줄요약
1. 아웃포커싱을 원한다면 A모드(Av모드)에서 F값을 낮춰준다
2. 대상이 움직여서 자꾸 흔들린다면 S모드(Tv모드)에서 셔속을 낮춰준다
3. 사진이 너무 어둡다면 노이즈를 감수하고 ISO값을 높혀준다
4. 사진구도 평타라도 치고싶으면 3등분선에 맞춰서 배경/대상을 배치한다
c.ㅇ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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