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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용: 방학이 이렇게 끝나버리네 여행도 한번 못가고...
전 그래도 제주도 가는데~
아 연수 간다했죠 며칠?
일주일이요 ㅋㅋㅋ
재미없겠다
말마다 조치는 민용이 새끼
재미없을거같은데...
그래도 연수원 시설이 특급호텔 수준이래여~되게 좋은가봐요
버스오네
집에 들어가면 전화 줘요
조심해서 가세요~
쌩하니 가버리는 민용
그래요?
네, 교무실 컴퓨터도 다 그렇게 된거래요~
전혀 모르셨죠?
몰랐네
근데요 이거 백선생님이 절대 비밀이라고 했거든요?
이거요 아무한테도 말하시면 안돼요 절대요 아셨죠?
삐삐-
어?
다른 전화 온거 아니에요?
끊을까?
아니에요 잠깐만요
여보세요 승조오빠
왜 이제 전화하세요 연락기다리고 있었는데~
난데..?(와타시)
네?
나라구요 승조오빠가 아니라
네?
이상하다 이게 왜
내가 끊을테니까 통화해요
아휴
여보세요 예 승조오빠
예...연락이 안와서 어떻게 된건가 했어요
여보세요
어머 주무셨어요?
예 왜요
아까...전화를 그냥 끊어서요
승조오빠란 사람이 누구냐면요...
동아리선밴데...총무를 맡고 있어서..
모임이 있거든요
제가 모임에 대해서 궁금한게 있는데
그걸 물어볼려고 전화를 한거거든요
혹시 오해하시진 않으셨죠?
예...
괜히 깨웠나요?
네..그럼 주무세요
잘자요
모임이 몇시데요?
7신데...가지 말까요?
왜 안가요 가야지
일찍 들어가서 디비디나 봐야겠다
형이 잔뜩 빌려 놨다던데
야 서민정!
서민정 진짜 오래간만이다
어머 희창아
진짜 오래간만이다
이런데서 다 만나냐
잘지냈지?
너 안본사이에 많이 이뻐졌다
어...
야 연락좀 해라 홈피에 글 남겨도 연락도 없고...
너, 우리의 아름다운 과거는 잊은거야?
우리 강남에 한번 떠 줘야지
무슨 뜨기는...
희창아~~
야
내가 전화할게
나중에 보자
안녕
대학동창인데...
쟤가 원래 좀 푼수에요
과거라니 정말 오해하게 ㅋㅋ
알고 보면 뭐 조폭 출신인가?
강남에서 맞짱 뜨는거에요?
아니 그게 아니라 노래방 가잔 소리에요
저희 이상한 사이 전혀~ 아니구요
쟤가 말을 좀 저렇게...
절대 오해하지마세요 예?
네
존나 김빠지는 소리
아참 학교에 전화해야겠다
잠깐만요
여보세요
이선생니임~~이선생니임~~
저.에.여~~~
아이고 많이 취했네?
아직 집에 안들어갔어요?
예 취했어여
저기요 제가 할말이 있어서 전화했는데여
지금 부터 잘들으세여
예?
뭔데?
예?뭐라구요?
예?
...
아 속쓰려...
누구세요
문 좀 열어요 빨리!
이선생님?
뭐야 열렸잖아
웬일이세요 연락도 없이
보아하니 이제야 일어나셨구만
네?
어제 몇시에 들어왔어요 도대체
글쎄...한 10시?
열시?
나랑 술집에서 통화한게 열신데?
거봐 하나도 기억못하고
완전 인사불성으로 취해가지고
승조 오빠랑 노니까 그렇게 재미있었나보지?
네?
그리고 또,
그 카페에서 만난놈이랑 강남가서 한번 뜨고?
왜그러세여
오늘 연수 가는날 아니에요?
맞아요
연수가는사람이
집에서 얌전히 준비나 할것이지
남자들이랑 밤새 어울려서 술이나 먹고
정말 이러기에요 예?
이선생님...
사람 열받게 좀 하지말아요 진짜
열받는다구요?
아니 그럼 열받지 열 안받아요?
나 진짜 ㅉ
내가 어제 호프집에서 전화해서...뭐 실수했나...
기억이 하나도 안나네
갑자기 저렇게 화를내고...
아참
어제 강남에서 한번 뜨자는 놈이랑 전화 통화했어요 안했어요
네?
어제 그자식이 전화한다고 그랬잖아
둘이 또 뭐 약속 잡았지?
아니요 안했어요 원래 걔 말만 그래요
믿을수가 있어야지...
전화기 어디있어
왜그러세요
뭐 이름이 뭐야...
희창인지 개창인지 거지같은 이름이던데
뭐야...없구만...
뭐해요 얼른 챙기지않고
빨리나와요
예
디게 신경쓰네...
진짜 오해했나?
가만 지금... 질투하는거야?
진짜루?
어머어머
다했어요?
잠깐만요~
뭐가 그렇게 기분이 좋아?
아니에여
여보세요
어 수경아 너 어제 잘 들어갔어?
어?
네 남자친구가 뭐라 안하디?
무슨소리야
너 어제 술먹고 주정부리고 그랬잖아
질투 안한다고 막 화내고
뭐?
왜 나한테는 질투도 안하냐구요 왜
이민용씨 원래 목석같은 사람도 아니잖아요!!
내가 다 아는데 말야
왜 나한테 질투 안하냐고 왜!
진짜 섭섭하게...
나는 뭐 여자같지도 않아!!
그러다 나 바람나면 엄청 후회한다 엄청!!!
왜이래
야야야
정신차려
내가 정말 그랬다고?
말려도 소용없었어..통화안해봤어?
아 정말 미치겠다
아 진짜 왜사니 죽어야해 진짜
어후
거 화장실에 또 통화하는거 같던데
아니 누구랑 통화하길래 숨어서하지?
승조오빠야 희창이야?
아님 다른 남자가 또 있나?
그만 하세요 좀...
뭘...뭘 그만해요
저...다 알거든요
연기 좀 그만하세요
에?
누가 연기해 달랬어요?
누가 질투해달라는 척 해달랬냐구요
...
질투 해달라며
어젠 뭐 안한다고 막무가내로 땡깡피고 그러드만
그렇다고 뭐 연기해달라고 한건 아니거든요
사람을 진짜 바보로 만들구...
와 진짜 어렵다
그럼 나보고 어떻게 하라고
아니 어쩌라구우~
서선생!!
5분 있다 나가면 되겠네
네...
근데 저 한라산 한번도 올라가 본적 없는데 이번에 한번 가볼까봐요
백록담까지가는데 힘들어요?
날씨만 좋으면야 뭐...
가파르지 않으니까
아니 근데 그새 화 풀렸네?
오래갈줄 알았더니
네?
저 화 안났어요...
화낼 일은 아니잖아요 그게...
술김에 그냥 한소리지...
감정을 어떻게 강요를 해요...
노력하고 계신거 알아요...
고맙게 생각해요 사실...
난 내가 보조를 잘 맞추고 있다고 생각했는데...아닌가봐
맨날 섭섭해 하는거 보면...
안 섭섭하디니까요
언젠간...저절로 뒤돌아보고 싶어질때가 오겠죠...
네?
아니에요
잘못하면 늦겠다
유선생하곤 어디서 만나요
신도림에서 만나서 같이 가기로 했어요
버스오네
그럼 잘다녀와요 조심하구
네
평소 처럼 쌩하니 가버림...
문득...
!!!
항상 가는 자신의 뒷모습을 봤을 민정...
안보일때 까지 계속 흔드는 민정
민정이 없는 일주일,
?
!!!
민용: 오랜만이네~
이선생니임~
ㅎㅎㅎㅎㅎ
왜 나오셨어요 집에 가면 전화한다그랬는데~
할 일도 없고 심심해서~
그래도...제가 언제 올지 어떻게알구...
오래 기다리신거 아니에요?
별루~
추운데 뭐하러
연수는 제대로 받긴 받았나
맨날 술만 먹었을거같은데
아니에요 강의 엄청 많이 들었어요
그리구요 어제 한라산도 갔다왔어요~
이선생님 얼른 오세요
예
서선생님 간만에 출근했는데
점심부터 짜장면으로 떼워서 어떡해요
저 짜장면 좋아해요
저녁에 교감샘 졸라서
삼겹살이라도 먹으러 가야겠네
좋아요~
전화 받으러가는 박쌤
이거 부는데...
제가 비벼놓을게요!!
?
뭐하러 비벼줘
자기가 알아서 먹겠지
다 불거같아서...
괜히 남자들 챙겨주고
자꾸 웃고 그러지마요, 오해해
네?
어휴...그만 좀 하세요
저 이제 안속아요...
뭘?
연기 하지마세요 정말...
놀리지말랬잖아요...
참 나...
지금 연기...하신거...맞잖아요...
그쵸?
에이 맛도 없다...
짬뽕먹을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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