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빵이들 귀여워ㅠㅠ
3회는 개인적으로 많은 걸 느낄 수 있었던 회였어
나는 단편적으로 남영역 사고는 안타깝고 슬픈 일이지만 소준이랑 마린이가 살아남아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거든
근데 당사자들 입장에서는 그렇게 단순한 일이 아니었던거지
세영이 아버지가 술 집에서 손님들한테 후원 관련해서 얘기하고 소준이가 불려서 세영이 아버님 모시러 가잖아
거기서 아버님이 그러시지
생전에 부모님이 봉사 단체 만드는게 소원이셨는데 지금 니 모습을 보면 자랑스러워하실꺼라고
근데 소준이는 여기서 딱 잘라서 말해 나쁜 기억이니까 떠올리고 싶지 않다고 꺼내지 마시라고
아저씨는 7년이나 됐다고 이제는 좋은 기억만 떠올리라고 너라도 살아남은게 얼마나 다행이냐고 얘기하시지 남영역 사고 이제 편하게 생각하라고
하지만 소준이는 단호하게 안 편해요 죽을 때까지 안 편할 꺼에요 그러고 싶지도 않고 그러니까 그 얘기는 그만하세요..하지
그리고 후에 증사씬에서 마린이가 말하잖아
남영역 사고에서 천운으로 살아남았지만 잘 사는게 쉬운 일이 아니라고 너라도 살아남아서 다행이다 이런 말이 얼마나 죄책감을 자극하는지 아냐고 그리고 같이 살아남은 그 남자에게 죄책감 느끼지 말라고 위로라도 해주고 싶다고 얘기해
여기서 소준이는 미묘한 표정을 지어ㅇㅇ 마린이가 하는 말 하나하나가 자신에게 쿡쿡 와닿지 않았을까
그제서야 마린이랑 소준이 마음을 돌아볼 수 있었어
살아남은게 다행이다라고 수많은 사람들이 소준이랑 마린이한테 말했겠지
그들은 진심으로 다행이라고 생각했을거고 다른 의도가 없었겠지만 듣는 사람 입장에서는 그게 죄책감이 될 수도 있었다고 생각해
왜 나만 살아남았는가..이런 생각들이 때를 가리지 않고 들지 않았을까 그리고 그 지옥같은 순간들이 반복되었겠지
실제로 마린이는 기자랑 인터뷰할 때 말해
제가 살아남은 데에는 다 이유가 있을꺼에요 그러니까 전 남들보다 더 잘 살아야해요 그 곳에서 살아남았으니까 라고
그 곳에서 살아남았다는 사실 때문에라도 더 잘 살아야한다고 얘기하는 마린이가 얼마나 맴찢이던지..
그리고 추모 공간??사진 걸려있는 곳에서는 멈춰서 생각해
죄송합니다라고..
생존자로서 우리가 이해하기 힘든 일들이 있었겠지 일단 사고 관련 기사 영상도 원치 않아도 들렸을꺼고 유가족들의 슬픔도 직간접적으로 겪었을꺼야 주변 사람들이 걱정도 많이 했겠지 큰 일을 겪고서 또 현실에 적응하기까지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마린이 나레이션 중에
나랑 같이 살아남아줘서 늘 고마웠었어 널 다시 만나서 기뻐
라는 씬 있자나
소준이가 생존자라는 걸 알기 전까지는 카메라도 돌려주려고 하고 화해하자고 해도 우린 여기까지라며 냉담하게 대하던 마린이였는데 그 사고로부터의 생존자라는 걸 알고 난 기점부터는 따뜻하게 대하는 느낌이야
동질감을 느꼈을 것 같아 그리고 자신과 비슷한 일을 겪었을 그가 잘 살아있음에 기뻤을꺼야 감사했을지도 모르고
그리고 함께 위로를 나누고 싶었겠지 누구보다 서로의 심정을 잘 알테니까
이 일을 기점으로 서로에게 한 발 더 가까워지고 마음을 열게될 것 같다
얼른 둘이 행복하게 깨볶아라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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