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 센스의 시작은 T.P.O 스타일링, 상황에 알맞게 착용하는 패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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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P.O에 맞는 스타일링은
타인에 대한 배려가 담겨있다.


매력적인 룩(look)은 T.P.O에 맞게
적절히 착용했을 때 비로소 완성됩니다.
T.P.O란 time(시간), place(장소),
occasion(상황)의 이니셜을 딴 말로
의복을 상황에 알맞게 착용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패션업계에선 마케팅 세분화
전략에 따라 크게 캐주얼 룩과, 포멀 룩으로
나누지만 일상에선 이보다 훨씬 더
다양하게 T.P.O를 분류할 수 있습니다.

T.P.O에 따라 스타일링을 달리한다는 것을


피곤한 일이나 쓸데없는 에너지 소비,
돈 낭비처럼 느낄 수도 있어요.
그럼에도 제가 T.P.O를 강조하는 이유는
그것이 단순히 개인의 ‘멋 내기’가 아닌
‘타인에 대한 배려’를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쇼핑 방법이나 스타일링 노하우, 컬러 매칭
등이 온전히 ‘나’를 위한 것이었다면
T.P.O에 맞게 옷을 입는다는 것은
나보단 나와 함께할 상대,
내가 위치한 장소, 그 장소에 함께하는
사람들과의 공감을 위한 것이죠.


친구의 결혼식에 흰색 옷을 입지 않는 건
‘오늘의 주인공인 신부를 더 돋보이게
해 주고 싶다’라는 사랑스런 마음이며,
미팅 장소에 포멀한 수트를 갖춰 입은 것은
‘내가 당신과의 시간을 이만큼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라는 존중의 의미가 내재해
있습니다. 그렇기에 우리가  T.P.O에 맞게
옷을 착용하는 사람에게 호감을 느끼고,
그렇지 못한 사람에게 불편한 마음을
갖는 것입니다. 즉, ‘옷’이 아니라
그 옷 안에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
담겨 있는지 여부가 매력적인 사람으로
비쳐지는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것이죠!

그러니 까다롭고 조금은 비합리적인 것처럼
보이더라도 스타일링에 있어 T.P.O를
지켜주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이번 책 미리보기 시간엔 T.P.O의
대표인 ‘오피셜 룩’ 을 소개합니다.


T.P.O의 가장 큰 분류는
데일리(daily, 일상적인)와
오피셜(official, 공식적인)입니다.

오피셜 룩은 주로 직장인들의 출근 룩이나
면접, 업무상의 미팅 시 착용하기 적절한
스타일입니다. 캐주얼 재킷보단 블레이저,
티셔츠보단 셔츠, 청바지보단
테일러드 팬츠가 적절하며 전체적으로
업무 처리 능력이 우수해 보일 것 같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와
드라마 <미생>을 통해 두 나라의
오피셜 룩에 대한 서로 다른 시각을
엿볼 수 있었는데요. 개인적으로 너무
흥미로웠던 장면이라 여러분들께 꼭
소개하고 싶어요.






영화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에선
까탈스럽기로 유명한 편집장 ‘미란다’가 로
비에 도착했다는 소식이 들리자
직원들이 황급히 자신들의 옷차림을
점검하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한 여직원이
신고 있던 편안한 신발을 벗어 던지고
높은 힐로 갈아 신습니다.


그런데 드라마 <미생>에선 전혀 다른
광경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지각을 제일
싫어하는 상사를 둔 ‘장백기’가 늦잠 잔 날
아침에 동료에게 도움을 청하는 장면이에요.
부탁을 받은 동료는 마치 그가 이미 출근한
것처럼 꾸며놓기 위해 자신의 수트를 벗어
장백기의 의자에 걸쳐 놓죠.

이 두 에피소드는 모두 직장인들이
자신들의 프로페셔널함에 오점을 남기지
않으려 전전긍긍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다만 이를 표현하는
방식에 차이가 있었는데요. 한 사람은
불편함을 장착했고, 다른 한 사람은
불편함을 제거했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선 출근하고 나면
편안한 슬리퍼로 갈아 신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이제 편안한 몸으로 업무에 집중할
준비가 되었습니다’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반대로 미국에선 편안한 스니커즈로
출근한 뒤에 사무실에서 구두로 갈아 신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이제 프로페셔널한
모습으로 업무에 집중할 준비가 되었습니다’
라는 것을 의미하죠.


물론 무엇이 맞고 틀리고는 없어요.
중요한 것은 어떠한 표현 방식을 따르건
오피셜 룩은 기본적으로 업무에 집중할
준비가 되었다는 것을 보여 줘야 한다는
것이죠. 여러분에게 있어 오피셜 룩은
어떤 의미를 지니는지 한번쯤 생각해
보는 것도 의미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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