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TI 착하지 않고, 계산적이지 않은 당신에게 (TP: ISTP, ESTP, INTP, ENT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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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착하고, 계산적이지 않은 사람 (FP)
2. 착하고, 계산적인 사람 (FJ)
3. 착하지 않고, 계산적이지 않은 사람 (TP)
4. 착하지 않고, 계산적인 사람 (TJ)
 
 
 
3번. 착하지 않고, 계산적이지 않은 사람 (TP: ISTP, ESTP, INTP, ENTP)
 
[이건 최고] I'm so Cool
[이건 최악] 니가 나를 모르는데 난들 너를 알겠느냐 / 사기꾼
[노력 요망] 입장바꿔 생각을 해봐 니가 지금 나라면 넌 웃을수 있니
 
자, 잠시 눈을 감고 하늘을 나는 한마리 새를 상상해 보자. 
하늘에는 길도 없고 동행자도 없지만 새는 잘도 날아다닌다. 높이 올라갔다가 다시 낮아지고 뒤로 가는듯 앞으로 가는 모습은 상상만으로도 멋지고 시원함을 준다. 3은 바로 이와같은 사람이다.
 
처음에 당신은 3의 착하지 않은 성격에 약간 불편하거나 쉽게 마음을 놓을 수 없을 수 있다.
특히나 당신이 1,2라면 당신과는 다르게 별로 따뜻함이 느껴지지 않는 3을 마음에 담아두기란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그 단계를 지나면 3의 새로운 매력을 발견하게 된다. '의외로' 계산적이지 않고 관대하다는 점이다. 이 의외성은 당신에게 상당히 신선한 충격을 줄 것이다.
3은 거침없이 때론 여과없이 날카로운 표현으로 당신을 당황케도 하지만 '단지 그뿐이다'.
당신을 음해하거나 변화시키려는 의도가 없음에 당신은 아주 신선한 매력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또한 호기심이 많아 다방면으로 관심사가 넓게 흩어져 있고, 재주꾼이자 촌철살인의 유머꾼이다.
사실 관심사가 다양한 이유는 3에게 인간관계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어서 그런지도 모른다. 이들은 감정의 교류 보다는 자신의 논리적 사고 능력과 호기심을 시험해 보는것을 더 좋아한다. 만약, 그 시험대상이 인간관계라면 이들은 누구보다 더 인간 해부학에 열중 할 수 있다. 그러니 안심하시라. 3의 논리적 첨예함은 당신을 향해 있지 않고, 단지 그들의 관심사나 진리, 가치에 온통 향해 있다.
 
그래서 당신이 3과 단번에 친밀해 지려면 공통의 관심사를 갖고 양질의 정보를 서로 교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는 운동이나 문화생활 등의 취미활동을 함께 해라. 그렇게 3과 편한 사이가 되면 당신은 3이 가진 다양한 관점과 객관적 문제 해결능력에 감탄을 금치 못할 것이며, 3은 여러 주제에 있어 당신이 보지 못하고 미쳐 깨닫지 못했던 점을 뭉친 근육 풀어주듯 꼭 꼭 찝어주어 당신이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 줄 것이다.
 
이들은 경직되어 있거나 사회 윤리적 규범에 얽혀있지 않다. 융통성 있고 나와 '다른것'에 대해 동등한 가치를 부여한다.
오히려 나와 다른 것에 호기심이 생기면 지레 의심하거나 거부하지 않고, 객관적이고 열린 자세로 수용할 줄도 안다. 관계에서도 마찬가지이다. '나는 A이고 너는 B이니 둘 중 뭐가 나을까?' 라는 태도가 아니라 A B 모두 '그럴 수 있다'라는 대 전제로 품어버린다. 판단을 쉽게 내리지 않는다는 것이다. A가 무엇이고 B가 무엇인지 객관적으로 알지만, 2 처럼 아군과 적군을 구분하지 않고 항상 마음속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는다. 자신에게 다가오는 사람을 막지도, 가는 사람을 잡지도 않는다. 떠났던 사람이 다시 돌아와도, 이들은 마음에 큰 배신감을 느끼지 않고 '사람이 그럴 수 있지' 라고 인정해 준다.
 
2와 반대로 관계에 울타리가 없기 때문에 종횡무진 하늘을 날아 다닌다. 가끔 바다로 가 파도와 악수도 하고, 울타리로 내려가 따뜻한 잠을 청하기도 하고 다시 혼자 높이 올라갔다가 친구새를 만나면 함께 날아다니기도 한다. 이처럼 하늘을 날 수 있는것은 오직 새 뿐이다. 하지만 그런 새도 하늘에서만 살 수는 없다. 반드시 땅으로 내려와야 한다. 여기서 문제가 생긴다.
 
'잠시'쉬었다 가는 그들의 둥지는 나뭇가지 위나 바위틈에 있기 마련인데, 이곳은 1,2의 그것에 비해서는 불안하기 짝이 없다.
그저 자기 한 몸 뉘이긴 딱일지 모르지만 누군가 이곳에 오래 머물러 있기에는 안정감이 없다. 이들은 기본적으로 타인에 대한 정서적 관심도가 낮다. 너무 각 사람을 독립적인 개별 존재로서 여기는 경향이 있어서 본인도 남도 자유롭긴 하지만, 누가 누구를 돌보고 '지지고 볶으면서' 미운정 고운정 드는 맛이 없다. 하늘을 나는 새들끼리 부대끼는 경우는 없지 않은가; 그런 모습인거다.
 
간섭을 해서라도 남을 좋은 쪽으로 고치려는 2와 달리, 3은 그럴바엔 차라리 놓아준다.
'음. 니가 원한다면 그렇게 살아 봐. 아니라면 스스로 깨닫고 돌아올테니' 라는 마음으로.. 자칫 이것은 간섭보다 더 독한 '방임'이 되기 쉽다. 정서적인 관심과 간섭을 바라고 있었던 당신에게 이런 모습은 상처가 될 수 있다. 그리고 우린 무척 가깝다고 생각했었는데 어느날 돌아보면 저 하늘 높이 혼자 날아가는 3을 보며 망연자실 할지 모른다. 자기 관심사와 취미에 누구보다 열정적인 3이, 당신의 감정에 대해서도 그정도의 열정을 보일 것이라 기대하지 마라. 슬프지만 사실이다.
 
최악의 경우, 3은 자신의 무심함 때문에 아파하는 사람들 조차 대수롭게 여기지 않을 수 있다.
내가 그들에게 관심이 덜하듯 그들도 곧 나에 대해 관심을 거두게 될 것이라 생각하며 멀어지는 그들에게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는 것이다. 내가 스스로 만족하면서 살면 그런 문제들은 큰 문제가 아니며,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해결될 수도 있다는 생각은 3을 서서히 위험에 빠뜨린다. 마치 머리카락이 슬슬 빠질때는 전혀 모르다가 어느날 훤히 드러난 이마를 보고 심각성을 깨닫는 탈모처럼..
소중한, 언제나 땅 위 그 자리에 있을줄로만 알았던 사람들이 내가 비행을 마치고 돌아와 보니 이미 떠났음을 알고 소 잃고 외양간 고치듯 뒤쫓아 봐야 별 소용이 없다. 왜냐고? 3은 그를 떠난 사람이 돌이켜 돌아오게 할 만큼 상대에게 뜨거운 애정을 줄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 그저 쫌 '아차' 싶어서 미안해 하는 정도?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을 모면하기 위해 3은 자신의 재능을 비뚤어진 모습으로 사용할 수 있다. 빠른 판단과 많은 정보를 가지고 사기꾼처럼 말만 그럴듯하게, 나름 논리적으로 요리조리 피하면서 게릴라 처럼 등 뒤에서 상대를 쏘는 식으로 말이다.
 
그리고 별로 계산적이지 않은 성품 때문에 오해를 받기 쉬운 면이 있다.
자신을 가감없이 드러내는건 좋은데, 그 속에있는 모습이 착하지만은 않아서 문제인거다. (1은 솔직한데 착하기까지..) 누가 묻지 않았는데 자기가 잘 안다고 다른 사람이나 어떤 상황을 너무 분석, 비판해 버려서 '본의 아니게' 다른 사람들의 마음을 상하게 할 수 있다. 혹은 사람들이 알고 싶어하는 정도 이상으로 여과없이 자기 자신을 드러낼 때면 한마디로 아는척 잘난척 하는 것 처럼 오해받기 딱이다.
 
그들에게 필요한건... "역지사지"
 
 
누군가 당신(3)에게 무관심하거나 매정한 말 한마디를 던져도 당신은 별로 섭섭하거나 상처받지 않는다 해서, 당신이 논리적인 논쟁이나 탐구를 좋아한다 해서, 당연히 다른 사람들도 그런 공격에 둔감할 것이라 생각하지 말라. 한번 입장 바꿔 상상해 보면, 당신 주변의 여러 사람들이 그런 상황에서 상처받을 것이라는, 잠시 잊었던 사실이 보일것이다.
당신은 일단 자신만 만족하면 모든것이 OK 이겠지만,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을 수 있다. 자신 뿐만 아니라 주변도 만족해야 OK이거나, 심지어 자신은 아니더라도 주변이 OK이어야 모든것이 OK라 생각할 수 있다. 그래서 그들은 남을 더 신경쓰고 배려 한다. 당신은 이미 이런 사람들의 보이지 않는 '배려'속에서 사는 것임을 잊지 마라.
'역지사지'를 실천하는 순간 당신은 그동안 당신이 놓쳤던 사소한 마음씨와 배려들을 볼 수 있을 것이며, 전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그것들이 사람에게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 깨닫게 될 것이다. 
 
또한 3은 땅에 머무를 줄 알아야 한다. 공중 묘기도 좋지만 그것보다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것은 따뜻한 보살핌과 관심이다. 새처럼 자유로운 당신에게도 편안한 안식처와 누군가의 따뜻한 애정이 꼭 필요하다. 하물며 다른 사람들이랴!.. 어쩌면 방구석에 박혀 이런 글을 쓰는것보다(설사 글이 아무리 좋다해도) 오랜만에 친구에게 연락 한번 하는것이 더 중요할지도 모른다.
더이상은 당신곁의 사람들을 그냥 두고 혼자 날아가버리지 마라. 그러니 오래된 그 사람에게 지금 물어보라. "잘 지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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