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친거 아닙니까 솔직히 이거 무슨 영화 드라마 시나리오 오조오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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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발성의 상황설정과 그 속에서 짧지도 길지도 않은 호흡들로 이어지는 장면의 순간적인 조각들. 진짜 대단하다. 이 짧은 글의 한글자도 낭비된 게 없고 장편소설의 하이라이트로 손색이 없는 데다가 이미 다른 나머지 소설을 읽지 않아도 한 권을 읽은 것 같은 깊이감과 넓이감.
[뷔슙] 안녕이라고 말해
생각해보지 않았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우리의 죽음에 대해. 매순간 죽음과 직면하는 우리에겐, 어쩌면 삶보다도 쉽고, 당연한 것이었으니까.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런 식의 죽음은 생각지 않았다. 절대로.
사냥 당번도 아닌 주제에 오늘은 자기도 꼭 나와야겠다고 고집을 부려댔다. 아마도 윤기가 요 며칠 내도록 앓고 있었다는 것을 알아서 였을 것이다. 아프다고 호의나 친절을 베풀 수 있는 현실은 아니었기에 그 누구도 말을 꺼내지 않고 있었다. 그리고 활을 고쳐 메던 윤기의 뒤를 따라 나온 것이 바로 태형이었다.
형이 가면 거 몇 개 들고 오지도 못하잖아요. 무겁다고 주머니에 달랑 몇 개 담아올 거면서. 비죽이는 그 웃음은 아무도 이기지 못 했다. 모두들 꺼려하는 일이었고, 김태형 고집은 절대 못 꺾는다는 것도 잘 알았으니까.
2층 저장식품 코너에서 통조림을 쓸어 담던 손길이 바빴다. 간밤에 보초까지 선 덕분에 더욱 열에 달뜬 시선이 자꾸만 태형의 옆모습에 닿았다. 살아남아있는 크루 중에 가장 큰 크루의 리더. 아아, 그렇게 날 세우지 말아요. 안 그래도 배고픈데 쓸데없이 움직이면 힘만 빠져. 홀로 건물 사이사이를 떠돌다 그들의 아지트까지 닿은 윤기에게 던진 첫 마디였다. 그 때 윤기는 태형의 미간 사이로 활을 겨누고 있었다. 자신을 향한 총구에게 둘러싸인 채.
그렇게 태형은 태연스레 웃으며 윤기를 받아들여줬다. 그거 다 배고파서 그래요. 먹을 거 줄 테니까, 우리, 말로 합시다. 네?
* * *
복면을 두른 채로 드러낸 눈빛이 날카로웠다. 늘 헤실 거리며 윤기를 보고 있는 태형에게서 쉽게 볼 수 있는 표정은 아니었다. 이 구역에 있는 크루는 다 쓸었어요. 김태형이 까자는데 까야지. 김태형은 죽는 걸 죽기보다 싫어해서, 걔들 다 죽이고서라도 우리가 살아야 돼요. 사람이든, 좀비든.
비교적 사람들로부터 평화로운 구역인 이유를 차근차근 설명해줬다. 방긋거리는 미소가 끊이질 않는 김태형은 늘 그러했다. 죽여야지. 살아남으려면. 아직까지 윤기는 보지 못한 그의 모습은 누군가를 죽이는 데 거침이 없다고 했다. 믿기지 않았다. 저는 일말의 의심도 없이 죽이지 않았던 저 김태형이.
그런 모습을 가졌을 거라는 것이.
긴장으로 몰아쉬는 숨이, 멈추지 않고 손을 놀리는 부시럭거리는 소리가 요란했다. 주변이 적막하기에 더 그러할 것이다. 고요한 소음이 이어지는 사이로 깊숙한 곳에 쌓여있던 캔이 순간 중심을 잃고선 와르르 무너져 내렸다. 태형도, 윤기도 눈이 동그래졌다. 씨발, 망했네. 중얼거리는 태형의 빈정대는 듯한 목소리가 굴러가는 캔을 따라 이동했다. 그리고는 윤기의 어깨 너머로 시선이 머물렀다. 씨팔, 민윤기!
소음 사이로 몸을 숨기고 있던 죽지도 못한 자의 모습이, 윤기의 뒤에서 그림자를 그리고 있었다.
누가 먼저라고는, 말할 수가 없었다. 태형도, 죽지 못한 자도 모두 윤기에게로 덤벼들었다. 윤기의 마른 어깨를 끌어안은 태형의 살갗이 함부로 파헤쳐졌다. 미쳤지, 이 개새끼가! 살점이 뜯겨나간 태형이 발로 그를 세게 걷어찼다. 나뒹굴어진 좀비에게 달려들어 그제야 머리에 총알을 박아 넣기 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렸고, 공포와 흥분으로 물든 숨소리 사이로 그 누구도 말을 꺼낼 순 없었다. 문 밖에선 또 다른 발자국 소리가 복도를 울렸다. 그제야 얼이 빠져있던 윤기가 이그러진 몸뚱이를 사정없이 밟아대는 태형을 급하게 끌었다. 구석에 열려 있던 창고로 들어가 급하게 문을 걸어 잠궜다. 충혈 된 눈과 가쁜 숨이, 아직도 진정할 줄 모르고 윤기를 향했다.
“아, 형. 우리 인간적으로 이럴 땐 정신 빼 놓고 있지 맙시다. 아무리 배고파서 정신 놓을 지경이라고 해도 그렇지, 쟤들한테 인생까지 헌납할 작정이에요?”
“미친 새끼야, 돌았어?”
“뭘요.”
늘 저를 보고 웃던 태형의 미소가 비틀리듯 구겨졌다. 윤기의 표정은 태형의 것보다 더 비참했고.
“너 지금 물렸잖아 개새끼야!”
함부로 물든 피부가 붉었다. 비린내가 코를 찔러댈 정도로. 뜯겨져 나간 팔은 덜덜 떨리고 있었다. 제 상처를 눈으로 확인한 태형의 눈이 확연히 가라앉았다가, 언제 그랬냐는 듯 환하게 웃었다.
“아 시끄러워. 들어요, 쟤들이. 목소리 좀 낮춰.”
복면을 끌어내리는 그 모습은, 왜 항상 저렇게 여유로운지. 저를 처음 받아주던 그 날처럼.
* * *
좀비에게 물린 사람들을 여럿 본 적이 있다. 새빨간 피를 줄줄 흘려대던 이들의 것이 점차 검붉게 변하고 눈도 제대로 못 뜨는 통증을 수반했다. 이 악물고 버티던 이들의 눈까지 붉어지고, 발버둥치던 그들은 점차 짐승 같은 울음소리를 냈다. 함께 있던 이들을 알아보지 못하게 되고, 결국 그들에게까지 덤벼들었다. 그닥 길지도 않은 시간이었다. 당혹을 진정할 새도 없이, 차마 인사를 할 새도 없이.
상처를 질끈 묶은 복면이 빠르게 젖어들었다. 벽에 머리를 기댄 태형의 표정은 퍽이나 괴로워 보였고. 가끔 헛웃음을 짓는 그 짙은 눈매가 허탈 해 보였다. 갈 곳을 잃은 시선들이 점차 윤기에게로 모아졌다.
“씨발, 더는 안 되겠다. 이젠 그만 가요, 형은.”
“너 진짜 미쳤구나.”
“그럼 같이 가시게? 형은 지금 나 살려두고도 가면 안 돼요.”
왜 늘 저를 보는 시선은 저다지도 담담하고, 평화롭기 그지 없는지. 현실감이 없을 정도로. 파란 핏줄 솟은 팔뚝이 몇 번이고 헛손질을 해 가며 허리춤을 뒤졌다. 윤기의 손에는 금세 리볼버 하나와 근본 없이 주워 모으던 탄환이 쥐어졌다. 태형의 손은 어느새 많이 식어 있었다. 오늘은, 아주 더운 여름날이었는데도.
“근데 그거 말고 이걸로.”
눈짓으로 윤기의 등에 묶인 활을 가리키면서 함께 움켜 쥔 리볼버의 격철을 태형이 당겨주었다. 죽으려면 니가 직접 죽어 개새끼야. 억지로 쥐어진 리볼버가 떨렸다. 윤기는 총을 잡아본 것도, 살아있는 사람에게 그것을 겨눠본 것도 모두 처음이었다. 진정할 수 있을 리가 없었다. 그것도, 다른 이도 아닌 김태형에게. 내가 어떻게.
“지금 나를 어떻게 믿어요. 내가 이거 형한테 쏴 버리면 어쩌려고.”
태형은 총구를 제 미간으로 가져다 대었다. 윤기가 버티는 힘을 이겨내는 태형의 눈에 핏발이 절로 솟았다. 통증을 참아내려 이를 악물었다가 뗴어 내는 입술로 순식간에 검붉은 피멍이 올랐다. 견뎌낸 숨은 듣는 것조차 고통스러웠다. 그 숨 아래로 태형은 기어이 웃어보였다. 민윤기 앞이었으니까.
“내가 지금까지 쪽팔려서 말은 안 했는데, 사실 제가 모서리 공포증이 있어서.”
형 화살만 봐도 쫄아요, 제가. 지어 웃는 웃음이 가벼웠다. 어느새부터인지도 모르는 윤기의 눈물은 너무도 무거웠고.
죽도록 죽기를 싫어한다는 말이 떠올랐다. 태형을 지금까지 이끌어 온 그 마음 하나를 무참히 내던져야 하는 마지막을 너는 생각해 봤었냐, 차마 물을 수도 없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오로지 네 눈을 마주하는 것 뿐 이었어.
부끄러운 줄도 모르고 눈물은 사정없이 쏟아져 내렸다. 태형의 흐린 눈은, 감히 그 눈물을 닦아 주고 싶다 생각했다. 더는 손닿을 수 없는 사람이지만. 혹여나 닿은 손이 윤기의 목을 조르기라도 할까 그것이 무서웠다. 바라보는 것만이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전부였다. 온 몸이 식어가는 느낌은 생경하나, 너무도 생생하게 다가왔다. 한 발 씩, 윤기로부터 멀어지는 느낌이 분명히 들었다.
“잘 있어요. 기왕이면 끝까지 살아남아 봐.”
“...”
“저런 꼴로 사는 건 너무 끔찍하니까. 이렇게 예쁜데.”
늘 새하얀 당신에겐 피 한 방울 뭍히고 싶지 않았다. 지금은 온통 나의 피로 더럽혀져 버렸지만. 기왕이면 끝까지, 늘 하얗게 두고 싶었어. 이 세상에서 당신만큼은 깨끗한 사람으로 남겨두고 싶었다. 끝까지, 그렇게 만들어주고 싶었는데. 내가.
“그래도 재밌었어요. 형이랑 같이 살아있었던 거.”
“...”
“자, 그럼 정말로 안녕하자.”
태형은 더 이상 입을 열지 않았다. 그저 고요히 감은 눈으로 윤기를 기다릴 뿐이었다. 윤기의 떨리는 손을, 서서히 트리거 위에 얹어주며. 더욱 다정하게 감싸 안아주고선. 얼음장 같은 그 체온에 결국, 윤기도 함께 떠나듯 눈을 감는다.
내가 어떻게, 감히 너에게 안녕을 말해.
어떻게.
[뷔슈] 그대에게
「그럴 수 없이 사랑하는 나의 벗 그대여
오늘 이 노래로 나 그대를 위로하려 하오
하루하루 세상에 짓눌려 얼굴 마주보지 못해도
나 항상 그대만을 마주보고 있다오」
멀리서부터 나는 벤치에 앉아 있는 너를 보았지만, 너는 발치에 가까워져도 나를 보지 못했다. 고개를 숙이고 있는 이유에서였다. 풀이 죽은 머리칼이 낯선 가을 바람에 방향을 잃고 나풀댔다. 나는 그 앞에서 뒤통수나 긁적이다가 한참만에야 네 앞에 쪼그려앉았다. 고개를 비스듬히 꺾어 훔쳐보듯 너를 올려다보니, 그제야 가려져있던 너의 표정이 보였다. 나와 눈이 마주친 너는 힘없이 웃어보였다. 금방이라도 울음이 터질 것 같은 웃음이었다.
"고생했어."
「겨를없이 여기까지 오느라
손 한뼘의 곁도 내어주지 못해 불안한 그대여
나 그대 대단치 않아도 사랑할 수 있다오」
나는 네 앞에서 무슨 말을 해야할지 참으로 많이 고민했다. 그런데 나는 네가 아니어서, 한참을 생각해도 답을 찾질 못했다. 그래서 내 손을 내밀어 붙들 곳 없이 애처롭게 서로에게 의지해 깍지 낀 네 두 손을 맞잡았다. 많이 식은 네 온기에 마음까지 시렸다.
"형이 있잖아."
「그럴 수 없이 사랑하는 나의 벗 그대여
오늘 이 노래로 나 그대를 위로하려 하오
하루하루 세상에 짓눌려 더뎌져가는 우리지만
나 그대 허다한 마음 다 받아줄 수 있다오」
너는 말이 없었다. 남은 것은 허망한 마음 뿐인 듯 했다. 대답 대신 아랫 입술을 꽉 짓누르는 너를 보며, 왼손을 들고선 그 짓눌린 입술을 가만 빼주었다. 아랫입술엔 벌써 잇자국이 나 있었다. 마음이 패여나간 듯한 상처같았다. 스스로에게 상처를 내면서까지 모두 참아 낼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너는 이미, 견딜 수 없이 힘들었을 것이다.
"오늘이 힘들었어도, 내일은 더 힘들더라도."
「기다려주는 이는 없다며
그 어디에도 머물지 못한채 지쳐버린 그대여
나 그대 대단치 않아도 사랑할 수 있다오」
나는 팔을 뻗어 네 목을 두르듯 감싸안았다. 조금 더 깊게 숙여진 네 상체가 내 어깨쯤에 닿았다. 나는 한 쪽 무릎을 꿇고선, 너를 좀 더 세게 끌어안으며 네 뒤통수를 살살 쓸어내렸다. 달래듯 가만가만, 차가운 가을 바람을 털어내었다. 해 저문 공기에 한참을 시달린 너는 너무도 차가워져 있었다. 방황하던 네 손이 겹쳐지듯 나를 끌어안았다. 내 등에 닿은 네 손은 미약한 생명처럼 떨리고 있었다.
"형은 그래도 너 사랑하니까."
어깨가 젖어갔다. 따뜻하게. 너무 많이 견뎌낸 네 목울음은 뜨거울 정도로 심장을 파고 들었다. 나는 조금 더 열심히 너를 다독였다. 마음이 아파서 함께 울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너무 불안해 하지마."
내가 곁에 있다고 해서 하루가 힘들지 않은 건 아니다. 내가 곁에 없다고 해서 너의 하루가 죽을만큼 고통스러워지는 것도 아닐 것이다. 나는 그저 바랄 뿐이다. 그저 작은 위로가 되길. 하루의 끄트머리 쯤에서 고개를 돌렸을 때, 나를 보며 잠시라도 한숨 돌릴 수 있을 정도의 위안이 되길.
「이 노래가 작은 위로가 되길 바라오.」
/
「」, 강아솔 - 그대에게
너는 기억하지도 못할 사랑을 속삭인다. 절절히 매달리는 진심들은, 눈물마냥 쏟아져 내리는 애정들은 고스란히 윤기의 가슴 한 켠에 짝사랑처럼 쌓인다. 꿈인 듯 서러울까, 몇 번이고 태형의 말들을 곱씹고 곱게 접어 차곡차곡 담아 둔다. 혹여나 엉망으로 뒤섞일 새라 조심스럽게도.
“오늘은 잠들지 말자.”
“형.”
“그럼 잊지 않아도 돼.”
“...”
“어제 섹스 좋았어. 라고 말해줄 수 있어, 김태형.”
짤막해진 담배를 비벼 끄는 윤기의 손끝이 떨렸다. 눈물을 주체할 수 없는 이유에서였다. 몸에 잔뜩 새긴 오늘도 내일이 되면 나 혼자만의 조각이 되어버린다는 것은, 늘 윤기를 견딜 수 없게 만들었다. 억울함으로 잔뜩 젖은 눈이 매섭게 태형을 마주했다. 깊은 밤이 되면 늘 짙고, 더욱 공허해지는 태형의 눈빛을 알았다. 하는 수 없는 순간을 담담하게 받아들이기 위한 준비.
잘 자, 라는 말 대신 안녕. 이라는 인사를 나누는 연인들.
“있잖아, 윤기야.”
“...”
“내일의 나는 아마 형을 더 많이 좋아 할 거야.”
“...”
“자고 일어난 형은, 지금보다 더 예쁠 테니까.”
“...”
“자야지. 많이 해서 힘들잖아.”
윤기를 끌어당기는 팔이 품 안 가득 마른 그를 가슴으로 품었다. 언제고 따뜻하지 않은 적이 없는 품 안이건만, 나는 어째서 이 다정함 안에서 할 수 있는 일이 우는 일 뿐인 것인지. 코끝이 빨개질 정도로 아이마냥 우는 윤기의 들썩임이 길었다. 하루 종일 사랑한 시간만큼, 이별에 시간을 쏟는다.
이 아쉬움을, 다 주지 못한 사랑을, 더는 사랑할 수 없는
오늘의 너를.
어떻게 차마 다른 것으로 표현할 수 있겠어.
나는 이만큼이나, 너를 보내기 싫은데.
ㅡ여기서 뭐 해요?
ㅡ저요? 애인 기다리는데.
ㅡ제 집에서요?
ㅡ응, 어쩌다 보니 그렇게 됐어요.
ㅡ
ㅡ애인이 좀 멍청해서, 맨날 여기서 기다리라고 하네.
ㅡ
ㅡ안 그러면 자기가 깜빡하고 잊어버린다고.
ㅡ잊어요? 그 쪽을요?
ㅡ그렇다네요.
ㅡ진짜 멍청한 애인이네. 뭐하러 사귀어요, 그런 사람.
ㅡ
ㅡ그런 애인 말고 저랑 만나요.
ㅡ
ㅡ저는 깜빡하고 그런 사람 아니에요. 뭐, 그 쪽이 잊어버릴 얼굴도 아니긴 하지만.
ㅡ
ㅡ엄청 예뻐서.
ㅡ그럴까봐요.
ㅡ
ㅡ나도 나 잊는 사람보다는, 나보고 예쁘다고 해 주는 사람이 좋으니까.
ㅡ
ㅡ반가워요. 이름이 어떻게 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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