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읽은 건 7월 막주였는데 아. 읽은건 하루인데 왜 여태 이러고 있는거야. 암튼 그때 제정신 아녔을 때 썼던 게 있어서 같잖은 후기를(빙자한 내 생각 내던지는 쓰레기통) 하나라도 남겨보려고 함. 아 좀 제정신 차리고 나서 제대로 정리해보고 싶은데. 특히 아이스버그/쿠마/비둘기복화술 같이 내기준 원작 뛰어넘었다 생각하는 부분이랑. CP9관계 변화 밀착 취재, 주인공 8년 심리추적, 개터진 부분들(세계회의 쀽/루치3개월/그리고 소소한 앞부분) 정리 쏴악 하고 싶은데. 하... 그러면 존나 병신같겠지. 수치플 자체생성. 하 이미 이 글로 끝난듯. 그렇다면 맘을 비우고 걍 써야겠다
그래서 욕주의/(아직안봤다면)스포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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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스일 시발 내 황금같은 주말을 루팡당했어 미친
혈육한테 영업당했는데, 제목보고 허접하군, 얼른 끝내야지 하고 가볍게 시작했는데 왜때무네 새벽? 낼 출근? 장난? 내주말 존나어디감 ㅠㅠㅠㅠㅠㅠ 다행히 하루만에 정주행하고 끝내서 망정이지. 근데 뭐 진정되기는 개뿔 아직도 끝나지 않은 후폭풍 거세게 온몸으로 쳐맞는중임. 후기긴 하지만 일단 뭔가 제대로 쓰기 시작하면 겁나게 할말이 많을 거 같아서 아 이거 나의 너무 다크한 자아가 나오는거 아냐 걍 생각나는대로 대강 의식의 흐름대로 짧게 써보려고 함.
ⓒ작까님 트윗펌
ⓒ팬아트: 텀블러, 핀터레스트
하 존나 시작은 허접하다고 생각했음. 글빨이 웃겨가지고 계속 쓱쓱 읽어내렸는데 아니 장난처럼 쓰기 시작해놓고 왜 이렇게 구성 정교하고 스토리 흐름 훌륭하고. 왜? 혼란스러워시발. 특히 에니에스 에피 끝나고 이제 마무리 되나 했는데 응? 정상전쟁? 주인공? 간다고? 그냥 그것도 뭐 원작대로 가는데 얘가 뭔가 역할을 맡나보지 했는데 워미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상전쟁 시작도 전부터 존나 박진감 하 진짜 심장에 너무 무리인거 아님? 작가님 존나 자비리스ㅠㅠ
원피스 최애 에피가 에니에스 로비였고 (존나 그때 모든 구성과 캐릭터가 완벽했고, 모든 대사가 명대사) 내기준 박진감/긴장감/이야기구성/캐릭터개성/여러사건과관계의역학/패싸움구도/스케일/몰입력/최다명장면 내기준 지금 진행까지 중에서 최고였음. 근데 상향평준화 된 그 모든것을 스팬담이라는 개쓰레기호구가 파.괘.했.고. 그걸로 겨우 밸런스가 맞춰졌던 에피소드.
근데 거기서 만약 스팬담이 개호구쓰레기가 아니라, 일반인 정도 수준만 됐더라면 어떻게 되었을까?
뜌듕
패러디가 처음엔 거대한 착각물로 시작해서 주인공이 내던지는 사소한 말과 행동들이 겁나게 큰 나비효과를 불러 일으킨다. 그래서 주인공 주변엔 자꾸 은퇴라이프플랜을 방해하는 적과 아군들(주인공 입장에선 모두 적이지만)이 자꾸만 주인공에게 흥미, 동정, 의심, 협력, 존경을 보여줌. 그렇게 장관님의 해피은퇴라이프는 물 건너가고... 오로성한테도 찍히고. 아카이누(라고 쓰고 개씨발새끼라고 읽는다)한테 눈뒤집힐 일들을 당하고 있음.(현재진행형) 발암은 루치가 아님 루치는 절대 발암캐릭터가 아니고 걍 길들은 사냥늑대임. 그것도 존나 충성스러운 발암은 아카이누임 시불탱 넘사벽임.
사실 루치같은 또라이들 좋음(개취) 딴 맘 먹지 않아서 존나 마이웨이인데 우리편인 마이웨이. (아카이누는 마이웨이가... 또라이끼가... 선을 넘었고...) 근데 사실 루치 지능캐인줄 100회까지도 몰랐다가 갑자기 뒤에서 설명충이 되어 얘기해주는데 음. 뭐 예상한 이미지는 아녔지만 그 상황에서 루치만 할 수 있었던 태도를 설명하자니 누가 대신해줄 수도 없고... 작가님 저는 이해해요. (진심) 어쨌든 루치와 그 일당 씨피나인 (=싸패나인) 아이들이 청소년기에 스팬담에 빙의된 주인공을 만나 인간사회에도 적응하며 관계를 잘 구축해나가는 성장스토리를 볼 수 있음. 요것도 소소한 묘미.
카쿠가 사춘기가 심하게 와서 좀 방황하는데, 그래서 오히려 더 입체적으로 와닿기도 하고 그랬음. 솔직히 카쿠가 하는 의심들이 오히려 더 정확한거 아님? 개인적으로 병실에서 카쿠가 진짜 반항하던 청소년처럼 스팬담한테 막 애증의 감정들?같은 걸 보여줘서 좀 당황. 카쿠 방황기가 짧다? 존나 빡시게 구를 줄 알았는데? 스팬담 깨어나자마자 회개하다니 참나. 그래도 뭐, 카쿠가 처음부터 스팬담의 존재 자체를 걸고 넘어진 게 아니라, 자기가 믿고 따르고 싶은 상사인데 왜 왜 내맘을 몰라줘여!!! 우리한테 왜그랬쪄?? 이런 느낌으로 보면 좀 이해가 간다.
자세한 내용은 위키를 참조
다음에 또 쓸지 안쓸지 나도 모름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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