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식히기 좋은 직장인 취미 모음 - 명화 그리기, 인형 만들기, 피규어, 페이퍼토이, 셀프 페인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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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닥타닥. 탁탁. 사무실 안에는 자판 두드리는 소리, 마우스 클릭하는 소리가 혼재한다. 그리고 과중한 업무에 머리를 쥐어짜는 소리 없는 아우성. 월요일부터 금요일 하루 종일 내내 머리만 썼으니, 이제는 손을 쓸 차례다. 머리가 아닌 손을 쓰면 뒹굴뒹굴 TV 보기로 점철됐던 주말이 달라진다.
 
Weekend Hobby 잡념을 잊게 만드는 손 놀이
컴퓨터 앞에서 일하는 사무직 종사자들을 ‘정신 노동자’라고 부른다. 미동 없이 8시간 이상 책상, 의자, 컴퓨터와 혼연일체돼 일하는 사람들. 추울 때 따뜻한 곳에서 일하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를 느끼라는 말은 와닿지 않는다. 그래서 때로는 단순한 일을 하고 싶다. 우체국에서 하루 종일 직인만 찍는 일도 좋고, 인형에 눈 붙이는 일도 좋다. 라디오를 BGM 삼아 열심히 손을 움직이는 것. 한번 기술을 터득하기만 하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열중하게 되는 것이 필요하다. 어린 시절 짝사랑하는 누군가를 위해 고이 접었던 종이학, 쉽고 예뻐서 배운 십자수, 무의미하지만 아기자기 예쁘게 꾸몄던 다이어리. 모든 게 그립다. 왜 그럴까? 취미는 누군가 시켜서 하는 게 아니다. 좋아하는 일을 업으로 삼아도 시간이 지나면 일은 일일 뿐이다. 좋아하는 것은 취미로 남겨두라는 인생 선배들의 조언은 역시 옳다. 대부분 회사에서 하는 일의 성과는 노력과 어긋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설사 괜찮은 결과를 얻었다 해도 성취감을 느끼기란 어렵다. 반면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것은 다르다. 투자한 시간과 노력에 상응하는, 눈에 보이는 결과물을 얻는다. 진윤주씨는 공예하는 즐거움을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모니터 흰 화면에 기획안을 작성하는것과 말랑말랑한 흙을 만지는 것은 완전히 다른 체험이에요. 한 달 동안 빚은 그릇이 4~5개예요. 빚고, 깎고, 말리고 굽는 모든 과정을 거친 완성품을 가지고 집에 갈 때, 엄청난 보람을 느껴요. 저녁도 먹지 못하고 야근을 한 후, 터벅터벅 집에 들어오는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의 쾌감이 있죠.” 취미니까 타인과의 경쟁도, 비교도 없다. 운동이나 댄스 스포츠 등 몸으로 하는 일과는 또 다르다.
 
직접 만든 완성품을 주변 사람들에게 선물할 수도 있고, 개인 소장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잘했든 못했든 내가 작업한 결과물이 오랫동안 남는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무언가를 만들 때 ‘무념무상’이 된다는 것이다. 고민이나 걱정 등 잡념을 그때만큼은 잊게 된다. 칸트는 ‘손은 바깥으로 드러난 또 하나의 두뇌’라고 표현했다. 손은 단순한 뇌의 명령을 받는 운동기관일 뿐 아니라, 감각기관이기도 하다. 손을 이용해 도구를 만들거나 손 운동을 많이 하면 인간의 지능과 기억력의 중추인 전두엽 전 영역을 자극한다. 창조적인 두뇌를 위해서도 손 놀림은 필요하다. 정서적·정신적·신체적으로도 유익한 손 놀이. 마다할 이유가 없다.
 
Survey 만드는 취미, 나도 갖고 싶다!
 
10명 중 5명이 넘는 사람들이 하루 절반이 되는 시간 동안 컴퓨터 자판으로 손 운동을 하고 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 등을 사용하는 사람까지 포함한다면 그 비율은 더 높아질 것이다. 대부분의 응답자들은 손으로 뭔가를 만지거나 만드는 일이 정서 전환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취미를 가진 사람은 40%에 불과하다. 하고 싶지만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거나, 생각만 있고 실천에 옮기지 못하는 것이다. 40% 사람들의 취미는 다양하다. 제빵, 십자수, 그림 그리기처럼 평범한 취미부터 북아트, 프라모델 만들기, 프리저브드 플라워 공예(생화를 반영구적인 상태로 보존할 수 있도록 하는 것), 포크아트(가구, 주방용품을 장식하기 위해 그림을 그려 넣는 것)처럼 이색적인 취미까지. 집이나 회사가 아닌 공방에 가서 하는 취미도 있지만, 집에서 할 수 있는 소소한 것들도 있다. 퍼즐, 만화 그리기, 학 접기, 스크랩북 만들기 등 잡다해 보이지만, 스트레스는 잠시 내려놓고 손으로 꼬물꼬물 할 수 있는 것들이다. 취미가 없다고 응답한 사람들 요리, 뜨개질, 퀼트, 꽃꽂이 순으로 도전하고 싶어한다. 직접 요리를 해서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것이 생활에 가장 밀접하면서도, 쉽고, 단순한 작업이기 때문이다. 단순한 작업인 대신 자족감과 보람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79% YES_손으로 뭔가를 만들면 기분이 좋아진다.
53% do_하루 10시간, 컴퓨터 자판에서 손을 떼지 않는다. 
43% do_손으로 만드는 취미를 가지고 있다.
 

내가 그린 명화, 내 방에 걸다
학창 시절 미술 시간을 썩 좋아하지 않았다. 몇 번의 손놀림으로 흰 도화지를 가득 채우는 손재주 있는 친구가 부러웠다. 성적은 노력하면 올릴 수 있지만, 그 재주는 아무리 노력해도 따라갈 수 없었다. 그런데 유화 그림은 재미있었다. 이 색, 저 색을 섞어도 한 번 실수는 좀처럼 되돌릴 수 없는 수채화와 같지 않았다. 투명하지 않은 게 좋았다. 아무리 여린 색을 칠해도, 유화는 짙게 그 색을 냈다. 실수를 해도 덧칠하면 말끔하게 보완할 수 있었다.
21살에 처음 파리 여행을 갔을 때는 바게트로 끼니를 때우고 그렇게 아낀 돈으로 남들 다 간다는 루브르 박물관과 오르세 미술관 입장료를 냈다. 초보 관광객의 의무감이었다. 사회생활을 시작하고 파리를 두 번째 방문했을 때 난 몽마르트르 언덕 뒷골목 화가의 거리에서 한참을 머물렀다. 어느 무명 화가의 40유로짜리 그림 앞에서 망설였다. 생애 처음으로 내 돈 주고 그림을 사볼 수 있는 기회였다. 그림은 마음에 들었다. 이전에 한 번도 보지 못한 독특한 화풍의 에펠탑 그림이었다. 현금은 없고, 파리 시내에서 공항으로, 그리고 한국으로 그 그림을 들고 다닐 자신도 없었다. 사고 싶었지만 30분 넘게 기웃거리다 사지 않았다. 역시, 샀어야 했다.
내 방에는 싸구려 정물화가 걸려 있다. 칙칙하기 이를 데 없는 그림이다. 그 그림을 그린 화가에게는 미안하지만 정말 내 스타일이 아니다. 그래도 없으면 벽이 심심하니 어찌할 도리가 없다. 근 10년 만에 유화가 그리고 싶었다. 혼자 살고 있는 선배의 거실에 떡하니 자리 잡고 있던 흰 캔버스, 이젤, 물감들이 내 마음을 흔들었다. 그런데 자신이 없었다. 그 많은 그림 용품을 사기엔 부담스러웠다. 큰맘 먹고 산다고 한들 결과물이 그에 상응할지 장담할 수 없었다. 학원 다니며 본격적으로 배우기도 번거롭다. 그러다 친구 소개로 유화 그리기 키트를 알게 됐다. 시키는 대로만 하면 명화도 그릴 수 있어! 원본은 절대 살 수 없는 반 고흐, 클림트의 작품. 어차피 산다 해도 사본을 사는 것일 테니, 내가 그대로 직접 그리는 것과 무엇이 다를까. 오히려 더 의미가 있을 것 같았다. 그래서 내 방의 처치곤란한 칙칙한 정물화 대신 내가 그린 그림을 걸기로 했다.
첫째 날 에펠탑 풍경화를 내 손으로!
둘째 날 하라는 대로 색칠만 하면 되더라
무독성인 데다 냄새가 전혀 나지 않는 21가지 색 유화 물감부터 크기가 살짝 다른 붓 2개, 도안 번호가 깨알같이 적혀 있는 캔버스, 벽걸이 못까지 흠잡을 데 없는 구성이다. 붓의 질이 그리 좋아 보이지 않았지만 가격 대비 훌륭하다. 붓을 물에 적시고 물감을 듬뿍 담아 색을 칠하기 시작했다. 마음만 앞섰던 나는 왼쪽 위부터 천천히 내려오면서 그릴지, 한 가지 색을 모두 빠짐없이 칠한 후 다른 색을 칠할지 아무것도 정하지 않은 채 붓을 들었다. 위부터 큼지막하게 공간이 있는 곳부터 색을 메웠다. 부드럽게 발리는 유화 특유의 매력이 샘솟는다. 물보다는 물감을 듬뿍 발라 칠했다. 처음으로 택한 색 1번은 짙은 빨간색이었다.
Tip 테두리부터 채우고, 옅은 색부터 칠한 후 점점 진한 색으로 칠하면 완성하기가 더 편하다.
인터넷에 ‘유화 그리기 키트’를 검색하면 쉽게 구할 수 있다. 고민은 어떤 그림을 그리느냐다. 반 고흐의 [고흐의 방] [자화상] [카페 테라스] [해바라기], 마네의 [피리소년], 클림트의[키스] 등 교과서에 나오는 웬만한 명화는 모두 있어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다. 그중에서 나는 에펠탑 풍경화를 그리기로 했다. 작가도 알 수 없는 그림이지만 그 자태가 예뻤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파리에 가고 싶어하는 내 마음을 담아 그리기로 했다. 21가지 색을 칠해야 하는 것이니 난이도도 적당할 것 같다. 크기도 소(10cmx15cm), 중(20cm×30cm), 대(30cm×40cm) 가운데 고를 수 있는데 나는 가장 큰 사이즈로 주문했다.
셋째 날 한 가지 색으로만 칠하니 지루해
전날 도톰하게 칠한 물감이 바싹 말랐다. 입체적인 물감의 질감이 느껴진다. 유화의 매력 그대로다. 더욱 박차를 가해야겠다는 의지가 불탔다. 한 가지 색으로 칠하니 붓이 캔버스에서 움직이는 범위가 중구난방이다. 막 칠한 물감이 팔에 묻어난다. 칠한 것을 잠시 잊고 있다가 손을 대는 바람에 색이 번지기도 한다. 한 색만 주야장천 보려니, 지루하기도 했다. 방법을 변경해 위부터 차분히 내려오며 그리기로 했다. 칠할 수 있는 범위가 넓은 부분을 붓칠했다가 아주 작고 섬세한 부분을 그리는 식으로 반복했다. 물감이 잔뜩 묻은 붓을 눕혔다가 세우며 칠했다. 행여 나중에 부족할까 하는 마음에 물감을 아끼지는 않았다. 그야말로 물감을 ‘처발처발’했다.
Tip 번호순이 아닌 도안의 부분을 나눠 칠하면 그림이 완성되어 가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 예를 들면, 에펠탑을 한 번에 그린 후 하늘을 칠하는 식이다.
다섯째 날 과감한 선 넘기 시도
아주 작은 부분을 칠할 때는 집중하기 위해 몸을 잔뜩 숙여야 한다. 그럼에도 붓은 제멋대로 움직인다. 경험자에 의하면 어느 순간 인내심의 한계에 부딪혀 붓을 집어던지고 싶은 때가 온다더니, 바로 지금을 말하는 것인가 싶다. 그러다 문득 ‘어차피 이 그림을 그린 화가도 자기 마음대로 그리다가 이 작품을 완성했을 테니 응용한다 셈 치자!’는 생각에 용기가 났다. 그래서 조금 과감하게 색칠하기 시작했다. 선을 넘더라도 그 옆의 색으로 덧칠하면 수정이 가능하다. 선을 넘었다고 호들갑 떨 필요가 없다.
열흘째 날 붓 사러 화방으로
오랜만에 화방을 찾았다. 숱이 적고 작은 붓과 면적 넓은 곳을 칠하기에 좋은 붓 두 개를 샀다. 그리고 팔레트까지. 쓱싹쓱싹. 느낌이 좋다. 키트 구성품으로 있던 붓보다 발림이 좋아 칠하는 속도도 훨씬 빨라졌다. 어느새 그림이 1/2가량 완성됐다. 짙은 색 말고, 파스텔톤 핑크나 블루를 바를 때는 그 색감만큼 기분이 좋았다. 어둡고 칙칙한 색이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한 번씩 산뜻한 색을 칠할 때는 기분 전환이 된다. 회사에서 쌓인 스트레스도 잠시 잊었고, 심란했던 마음도 잠잠해졌다. 습관처럼 퇴근 후, 씻고 자기 전까지 붓 들고 그림을 그렸다. 가족은 그런 내 모습을 무척이나 생경하게 쳐다봤다. 그림을 그릴 때 TV를 보거나, 라디오나 음악을 들었다. 그렇게 하는 게 덜 치열하고, 여유롭다고 느껴져서다.

열하루째 날 서두르다 붓을 놓쳤
TV 보기 말고 퇴근 후 집에 가서 할 수 있는 취미가 생겼다는 게 좋았다. 옷을 갈아입고, 씻는 시간이 점점 짧아졌다. 길지 않은 밤 시간을 아끼고 싶었다. 성질 급한 나는 한 가지 색을 칠하고 난 후, 다음 색을 정하느라 급급했다. 색칠하고 붓을 물에 씻은 후, 휴지로 물기를 제거하고 물감을 붓에 찍고. 그러다 손에서 붓을 놓쳤다. 덕분에 에펠탑 밑부분에 뜬금없는 붉은색 스크래치 모양이 찍히고 말았다. 한 번의 실수가 더 있었다. 16번 색을 칠해야 할 곳에 17번 색을 칠한 것. 굳이 16번 색으로 다시 칠하지 않았다. 빨강과 파랑처럼 극명하게 다른 색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오점을 남긴 것 같아 마음이 아프지만 수습은 제일 마지막에 하기로 했다.
Tip 물감이 마르면 물을 넣은 채 하루 정도 뚜껑을 닫아 둔다. 물감이 굳으면 물감 양 대비 10% 가량 물을 넣는다.
Drawing - 열다섯째 날 빈틈 메우고, 메우니 완성!
멀리서 보면 그럴듯한 완성작이 된 것 같지만 내 눈에는 빈틈이 너무 많이 보인다. 삐뚤삐뚤 붓의 떨림이 그대로 보이고, 흰색이나 노란색 등 밝은 색을 칠한 부분은 캔버스에 적힌 도안 번호도 다 보일 만큼 연하게 칠해져 있다. 물기를 제거하지 않고 칠했던 부분도 거슬린다. 또 붉은색 스크래치 모양도 마찬가지다. 마른 붓에 물감을 듬뿍 칠해 골고루 덧칠했다. 최대한 자연스럽게 보완했다. 캔버스 프레임 옆면도 정성껏 칠했다. 액자 없이 캔버스 그 자체로 작품을 걸어둘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완성된 작품은 가까이에서나, 멀리에서나 그럴듯한 에펠탑이다. 조금 부풀려 밤 10시 혹은 11시 정각이 되면 반짝이며 조명쇼를 선보이는 파리의 그것과 다를 바 없다. 첫 작품이니만큼 내 방에 걸어뒀다. 차기작은 벌써 정했다. 아이슬랜드 아마폴라 정물화. 더 심혈을 기울여 친한 친구에게 선물할 생각이다.

내가 하는 손 놀이는요~

경험자가 추천하는 집에서 할 수 있는 손 놀이 추가
페이퍼토이 - 정윤지(뷰티 에디터)
Q 페이퍼토이를 만들게 된 계기는? 원래 아무 생각 없이 손으로 무언가 만드는 것을 좋아한다. 그러다 모모트를 알게 됐는데 복잡하지 않고 종이다 보니 손에 닿는 느낌도 좋다.
Q 주로 만드는 시간은? 정해놓지 않고 한가할 때.
Q 페이퍼토이를 만들 때 기분이 어떤가? 묘하게 기쁘다. 남들한테는 아무것도 아닌 일에 집중하고 있다는 게 만족스럽다.
피규어 조립하기 - 정지혜(회사원)
Q 피규어 조립하기를 하게 된 계기는? 원래 장난감을 좋아하기는 했지만 조립 완구는 만드는 과정의 재미와 완성 후 뿌듯함이 크다. 
Q 주로 만드는 시간은? 조립이 간단한 건 회사에서 업무 진도가 안 나가서 잠시 머리 식히고 싶을 때, 일찍 퇴근하거나, 약속 없는 주말 여유가 있을 때도 한다. 
Q 피큐어 조립할 때 기분이 어떤가? 무념무상이 된다. 일상고민의 탈출구이기 때문이다.
 
양말로 인형 만들기 - 유마리아(미술학원 강사) 
Q 인형을 만들게 된 계기는? 패턴이 있거나 색깔 있는 양말을 모으다가 인형으로 만들면 예쁠 것 같았다. 
Q 주로 만드는 시간은? 주말 시간을 활용하고 선물용은 틈틈이 만든다. 
Q 인형을 만들 때 기분이 어떤가? 행복해진다. 완성작을 보면 마치 애완동물을 보듯 애착이 가고 만족감이 크다.
책 필사하기 - 김진영(프리랜스 작가)
Q 필사를 하게 된 계기는? 만년필 LAMY 1.1촉을 쓰면서 부터다. 만년필을 길들이기 위해 시작했다. 
Q 주로 하는 시간은? 책을 읽으면서 바로 한다. 소설 같은 경우는 밤에 일기 쓰기 전에 다시 읽어보고 필사한다.
Q 필사를 할 때 기분이 어떤가? 선비가 된다. 오감을 최대한 발휘해서 독서를 하다 보니 책 속 문장들이 내 것이 되는 것 같다.
만들기가 좋은 이유
개성만큼 다양한 손을 이용한 취미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말한다. 내 마음을 송두리째 뺏은 손 놀이의 매력.
요리하는 취미는 생산적이다. 쿠키나 스콘처럼 간단한 것을 만들어 먹기도 하지만, 예쁘게 포장해서 주변 지인들에게 선물할 수도 있다.
ID kkkkyi1004
만날 똑같은 생활, 똑같은 일로 삶이 너무 지칠 때 손으로 뭔가를 만드는 취미를 가짐으로써 스트레스도 푸니, 인생이 즐거워진다.
ID sksduwk0242
손버릇처럼 눈앞에 종이가 보이면 뭔가를 만든다. 그냥 아무 생각 없이 그 순간만큼은 멍해진다. 머리 터지기 직전까지 스트레스가 쌓여도 종이접기를 시작하면 혼이 빠진 것마냥 집중할 수 있다. 짧은 시간 동안 근심 걱정 없이 쉬어갈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ID aulundi
초콜릿 만들 때, 방 안에 그 향이 가득하면 덩달아 기분도 달콤해지는 것 같다. 만든 초콜릿을 먹으면 피로도 풀리고, 기분도 좋다. 
ID bowoo
퀼트는 아주 세심하게 주의를 기울여야 하는 작업이다. 그렇게 집중해서 만든 성과물을 보면 무척 뿌듯하다. 
ID sue617
머릿 속에 있는 액세서리 디자인을 도안으로 그릴 때 행복하다.
ID a2n77
창의력이나 감성 발달에 도움을 주는 것 같다. 무엇보다 일이 아니라 놀이를 하는 것 같아 기분이 업! 업! 업! 
ID olivia8748
그 누구의 방해 없이 나만의 시간을 가지게 되는 것 같다. 
ID bajirock
뭔가에 집중하고 있는 내 모습이 좋다.
ID jh52777
가시적인 것을 만드는 생산자가 된 기분이다.
ID soloistj
베이킹하는 동안 내 몸에서 향긋한 버터 냄새가 나서 좋다. 특히 내가 만든 빵을 친구들이 맛있게 먹어줄 때 그 보람은 최고다.
ID haonsu
일주일 동안 쌓인 스트레스를 주말에 꽃 공예를 하면서 푼다. 무기력한 내 일상에 활력이 된다. 
ID leh1983
평소 잘 사용하지 않는 것을 이용해 리폼한다, 돈 한 푼 들이지 않고도 그럴듯한 뭔가를 만드니, 알뜰살뜰 꽤 괜찮은 작업을 하다는 생각이 든다. 
ID commend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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