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끝나지 않은 그시절 마지막 덕질 ʕᴥ• ʔ
이번엔 명대사/명장면만 정리하려고 합니당!
#1
"나 좋아해줘서 고마워."
"나도 그때, 널 좋아했던 내가 좋아.
영원히, 내 눈 속의 사과야."
지진이 나던 날, 몇 년 만에 처음으로 연락하게 되는 션자이와 커징텅.
너무나 자연스럽게 서로의 생사를 첫 번째로 확인하던 순간의 대화.
이 때 평행우주 얘기도 나오고. 명대사, 명장면으로 많이 꼽히는 부분입니다
끄앙
#2
"다시 그 시절, 그 시간으로 돌아가고 싶다
바로 네 앞에 앉을 수 있었던 그 교실, 그 자리로 돌아가서
부드럽게 지적하던 네 목소리를 들으려 짖궃은 장난도 해보고
칠판 위에 적혀진 순열 조합
넌 정말 그 문제들을 풀고 싶었던 걸까"
(OST가사)
처음으로 머릴 묶고 나타난 션자이와 그걸 바라보는 커징텅.
풋풋한 학창시절의 빛나는 순간들과 감정들이
몇 안되는 씬 속에서 표현이 잘 되어 있어요.
전체적으로 밝고 부드러운 빛을 써서 더 아련해 보이는 듯
영화의 주제곡(Those bygone year)과도 잘 어울리는 장면
엉엉 왜 자꾸 슬프지
+ 이건 진연희 너무 이뻐서 같이 넣을 수 밖에 없는 짤
#3
"그 시절 놓쳐버린 장마
그 시절 놓쳐버린 사랑
너를 안아주고 싶어
널 안을 수 있는 용기가 그땐 없었어
세상을 정복하겠다는 꿈이 있었는데
마지막 순간 지난 날을 회상하며 깨닫게 됐지
니가 바로 나의 세상이라는 것을"
(OST가사)
크게 싸운 커징텅과 션쟈이는 서로를 등지고
서로 다른 곳에서 펑펑 운다.
왜!!! 왜!!!!! ㅠㅠ
울거면 같이 울고 화해해 이것들아ㅠㅠㅠㅠㅠㅠ
특히 커징텅 우는 거 보는데 맘찢이었어요.
저렇게 속상하게 엉엉 우는 소년이라니. 연기를 참 잘해. ༎ຶ‿༎ຶ
아무튼 이 뒤에 우는 션쟈이에게 다시 돌아간 커징텅이
션쟈이의 눈물을 닦아주는 장면이 나오는데.
정말로 그랬다면 얼마나 좋았을까,
평행우주로 둘의 가능성을 넘겨버리는 안타까움.
조금만 용기를 냈더라면!!!!!!
이런 안타까움과 어떻게 할 수 없는 아련함이
이 영화를 풋풋하고도 절절하게 만드는 힘인 것 같아요.
#4
"니가 좋아하는 건 진짜 내가 아니라
나라고 생각하는 이미지일지도 몰라"
'두려웠다. 지금까지 자신감 하나는 최고인 나였는데,
그 순간 깨달았다.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는 겁쟁이가 된다는 것을.'
풋풋한 첫사랑의 치기와 설레는 포인트가
다 들어있는 귀여운 대사라고 생각해요.
소녀의 조심스러운 마음과 소년의 의기소침한 마음.
어설프지만 아름답게 반짝이는 순간들.
얼마나 예쁜지 당시에는 당사자들만 모르는 청춘의 시간들.
#5
"성장하는 동안 가장 잔인한건,
여학생은 남학생보다 성숙하며
그 성숙함에 견뎌낼 남학생은 없다는 것이다."
이 대사는 나레이션으로 나왔는데,
영화를 관통하는 핵심적인 문장인 것 같아요.
소년의 치기어린 장난과 유치함이
소녀에게 어느새 짐이 되고 부담이 되어갔던
션쟈이와 커징텅의 관계를 잘 보여주는 대사!
#6
"난 계속 유치하게 살거야"
"응 꼭 그래"
영화의 맨 마지막, 선쟈이 결혼식 때 둘이 마주서서 나누던 대화.
많은 뜻이 압축되어 있는 대사인데,
전에 리뷰글에서 썼지만 한 번 더 우려볼게요.
소년은 단순하고 유치하게 소녀를 좋아했고,
소년의 유치함을 좋아하면서 그 때문에 떠나갔던 소녀,
"유치해서 널 계속 단순하게 좋아할 수 있었고,
너를 향한 내 마음이 유치해서 우리가 어긋났지만,
그래도 난 여전히 유치해. 계속 유치하게 살거야."
"그래, 니 유치함에 널 좋아했고, 싸웠지만,
그립기도 했어. 꼭 앞으로도 계속 유치해."
#7
"평행세계를 믿어?
그 평행세계에서는 우린 아마 함께 하겠지."
"정말 그들이 부러워"
예쁜 장면인데 동시에 맴찢 장면.
개인적으로 평행세계를 믿지 않는데,
어떻게 할 수 없고 지나버린,
놓쳐버린 장마와 놓쳐버린 첫사랑에 대해
할 수 있는 최선의 말인 것 같아요.
(그러나 나는 운다)
사귀는 것도 아니고 앞으로 잘될 것도 아닌데
이렇게 이뻐도 되나 반칙이야!
그럼에도 이 장면을 맨 마지막으로 넣고 싶었어요.
안녕 커징텅, 안녕 션쟈이, 안녕 나의 청춘아!
(영상출처: [한글자막]You are the apple of My eye 那些年 我們一起追的女孩 Those bygone days (그 시절))
[리뷰]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2011) - 어설프지만 반짝반짝 빛이 나던 청춘에게
[가사/해석] Those Bygone Years(那些年)-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OST
'Culture > Movi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리뷰/명대사] 원데이(ONE DAY, 2011) 제2의 이프온리(로맨스 영화 추천) (0) | 2017.08.29 |
---|---|
[리뷰] 러브, 로지 (Love, Rosie)-막장고구마파티(답답이x답답이) (0) | 2017.08.15 |
너의 이름은(きみのなは) - 작화 3탄 (0) | 2017.07.13 |
너의 이름은(きみのなは) - 작화 2탄 (0) | 2017.07.12 |
너의 이름은(きみのなは) - 작화 1탄 (0) | 2017.07.08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