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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때 귀여니를 뛰어넘어 내 베스트 오브 베스트,
왕기대의 <반하다>.
전편 <개기면 죽는다>도 재밌게 봤지만,
<반하다>는 정말 ㅋㅋ 그 당시 내 인생소설정도의 급?
최근에 새해맞이 집 대청소를 하다가 이 세트를 발견했는데,
(아마 친구가 사줬던 걸로 기억)
차마 그냥 버릴 수가 없어서 마지막으로 다시 읽어보고 버릴려고
읽기 시작했는데, 당분간 버리지 않기로 결정 ^.ㅠ
유치하긴 유치하고 말도 하나도 안되기는 한데,
주인공이 착하고(인소 주인공이 멍청하지 않고 착하긴 쉽지 않은데)
나름 소설 전체를 꿰뚫는 의미있는 비유도 들어있고,
뭣보다 왕기대님의 개그감을 내가 너무 좋아함 ㅋㅋㅋㅋㅋㅋ
예전에 감정이입해서 막 울면서 읽던 시절과 확실히 느낌이 달랐지만,
여전히 빵빵 터트려주는 그 개그가 이젠 존경스럽다 정말.
내가 꼽는 언어유희의 왕 b
그 와중에 명대사들도 참 주옥같은 게 많았지 ㅠㅠ
명대사는 옮기고 싶지만 너무 오글대서 차마 옮기진 못하겠고;;
지어린
현한정
난동경
이름도 익숙하고
현한정류장
눈물방구
썁씨봉
봉구
밥만자착한나우고경
못난이
한개
유치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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