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겨울 가네시로 가즈키와의 첫만남.
뭐가 그렇게 강렬했던지 이 책 이후로
4, 5권을 내리 이 작가 소설을 찾아 읽었던 기억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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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처럼>이 검색이 안된다 잉? 인터파크 뭐해)
"재능이란 곧 힘이야. 그리고 힘을 가진 사람은 그것을 뽐내고 자랑하는 데 사용할지, 아니면 누군가를 구원하기 위해 사용할지 스스로 선택할 수 있어. 아까 그 영화를 만든 사람들은 자랑하는 쪽을 선택한 거지. 얘기할 거리도 별로 없으면서 자신의 힘을 보여주고 싶으니까. 결과적으로 마치 자위를 하듯 혼자 즐기기 위한 독선적인 작품이 되고 만 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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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넌, 어떤 영화와 소설이 좋다는 거야?”
용일은 먼 곳을 보듯 아득한 눈길로 대답했다.
“그건 옛날이나 변함없어. 나를 대신해서 낄낄 웃어 주고, 진짜로 화를 내 주고, 엉엉 울어 주고, 나쁜 놈과 싸워 주는 단순하고 이해하기 쉬운 거라고 할 수 있지. 난 이미 이소룡도 매킨도 성룡도 될 수 없으니까 말이야. 그러니까 누구든 대신해 줘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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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가 사람을 좋아하게 되었을 때 취해야 할 최선의 방법은, 그 사람을 정확하게 알기 위해 두 눈을 부릅뜨고 두 귀를 쫑긋 세우는 거야. 그럼 자네는 그 사람이 자네 생각만큼 단순하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겠지. 바꿔 말하면, 자네가 사실 그 사람에 대해서 전혀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거야. 그제야 평소에는 가볍게 여겼던 언동 하나까지 의미를 생각하며 듣고 보게 되지. ‘이 사람이 정말 하고 싶은 말이 뭘까? 이 사람은 왜 이렇게 생각하는 것일까?’ 하고 말이야. 어려워도 절대 포기하지 않고 대답을 찾아내려 애쓰는 한. 자네는 점점 더 그 사람에게서 눈을 뗄 수 없게 될거야. 왜냐, 그 사람이 새로운 질문을 자꾸 던지니까 말이야. 그리고 전보다 더욱 그 사람을 좋아하게 되는 거고. 동시에 자네는 많은 것을 얻게 돼. 설사 애써 생각해낸 대답이 모두 틀렸다고 해도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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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람이든 영화든 뭐든, 다 알았다고 생각하고 접하면 상대는 더는 새로운 얼굴을 보여주지 않지. 그리고 정체되기 시작하는 거야. 그 노트에 메모한 좋아하는 영화를, 처음본다는 기분으로 다시 한번 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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