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북유럽> 헬싱키, 스톡홀름, 코펜하겐에서 만난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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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친절한 뉴욕> 후속판인데

내용이 더 전문적이고 짜임새 있어졌는데...

뭐랄까…… 나는 이전의 투박하고 좀 더 생활밀착형이었던 게 나았지 싶다ㅠㅠ

왜냐면 이런책은 이미 너무 많음.

오히려 지난 <뉴욕>버전처럼 차라리 생생한 이야기가 더 매력적… 그래서 아쉽 ㅠㅠ


친절한 북유럽
국내도서
저자 : 김선미,박루니,장민
출판 : 아트북스 2011.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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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알게 모르게 자신과 닮은 것들을 창조해낸다. 디자인 오브제들은 묘하게도 이를 디자인한 디자이너들과 닮은 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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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신기하게도 사람들은 여러 가지 사물의 형태로부터 그것의 표정과 감성을 읽어낸다. ‘저 차의 앞모습은 꼭 곰 같아서 귀엽다’든지 ‘새로 산 오디오가 너무 에지있어서 배일 것 같다’든지. 하다못해 하늘의 구름이 별 모양이니 돌고래 모양이니 비유하며 이야기하니 말이다. 그렇다면 도대체 형태를 보고 비슷한 것을 연상해내거나 감성을 부여하는 능력은 어디에서 오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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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이 무엇인지에 관한 것보다 디자인이 할 수 있는 것에 관해 이야기하자 Let us discuss what design can do- rather than what design is” -<21세기 디자인의 역할>의 덴마크 디자이너들의 성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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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나 산적한 문제를 해결하려면 하루 스물네 시간이 모자랄 저오로 치열한 나날을 보냈을 것만 같은데, 머릿속에서는 폭풍우가 칠지언정, 표면적인 이들의 일상은 너무나 평온하고 여유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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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무렵 내가 이승호의 홈페이지를 처음 방문했을 때 그는 스스로를 ‘글 쓰는 디자이너’라고 소개했었다. 디자이너의 홈페이지에 ‘글 쓰는’이라는 수식어가 붙어 있다는 것은 일종의 자신감이자, 스스로의 균형을 어필하는 영리함이다. 그를 만나기 전 이 소개글을 보면서 나는 두 가지 생각을 했다. ‘그는 필시 생각하기를 게을리 하지 않는 디자이너이거나, 아니면 시대에 맞게 스스로를 잘 포장할 줄 아는 디자이너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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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이 글을 읽는 디자이너나 디자인 지망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사람과의 관계에서 생겨나는 모든 이야기는 디자이너에게 좋은 에너지원이 된다. 사람을 많이 만나고 사람들과 끊임없이 이야기하길. 그게 잡담이건, 생산적인 토론이건 상관없다. 끊임없이 소통하려는 디자이너만이 공감을 얻는 디자인을 만들어낼 수 있다. 또 하나는 이미지에만 집착하지 말고 텍스트에도 관심을 기울였으면 한다. 글을 통한 생각의 확장은 디자이너에게 꼭 필요하다. 이전까지 만들어진 것이 얼마나 가치 있는 것인지, 더 나아가 선배들이 이미 지나간 길을 모방하지 않도록 하는 지침이 되어주기도 한다. 많은 디자이너들이 이 부분을 소홀히 하는데 책을 통한 사유, 텍스트를 통한 지식습득은 디자이너의 작업을 훨씬 더 견고하고 풍요롭게 해줄 것이다. -디자이너 일카 수파넨 Ilcca suppan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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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한 그래픽 디자이너가 ‘디자이너가 된다는 것은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라고 말했다. 디자이너의 삶을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A> 디자인은 함께하는 공동작업니다. 지금 유럽의 화두는 수평사회다. 한 사람의 창의력에는 한계가 있으니까. ‘1+1=3’이 되는 사회에서 창의력이 나오고, 경쟁에서 이길 수 있다. 디자이너의 생리상, 한 사람이 자기가 낸 아이디어로 디자인을 하는 게 아니라 팀의 구성원들이 대화를 나누면서 좋은 디자인을 찾아나가게 된다. 실은 엉뚱한 아이디어를 갖고 와도 그걸 정리하고 발전시켜 좋은 아이디어로 만드는게 디자인이고, 그렇게 훈련된 사람이 디자이너다. 지금 미국에도 한두개 생격다던데, 대학에 창의력학과란게 있다. 런던에는 어떤 기업디은 문제점을 해결해주는 창의력 컨설팅 회사가 1만 개 이상 있다. 모두 디자이너들이 리더다. 남의 이야기를 듣는 훈련이 되어 있기 때문이다. 지금 이런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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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 물이 되지 말자. 공유하고 소통하자. 뭣보다도, 남의 이야기를 듣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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