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고등학교에서 꼭 필요한 학용품
미국 친구들이 가지고 다니는 학용품을들 보면서
"미국 친구들은 문구점에 진열된 귀엽고 아기자기한 학용품을 구경하는 재미는 평~생 느낄 수 없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미국 친구들이 사용하는 학용품들은 너무 단순한 데다가 생김새까지 너무 비슷해 너도나도 비슷한 학용품을 가지고 다니기 때문이였어요.
제 블로그를 방문 해 주시는 분 들 중에 교환학생 또는 유학을 준비하고 계신 분들이 많은 것 같아 도움이 되고자 미국 학교에서 꼭 필요한 학용품에 대해 적어볼께요~
1. Pencil (연필)
(출처:구글)
미국이든 한국이든 학생이면 꼭 가지고 다녀야 하는 연필이에요.
사진의 연필이 미국친구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연필이랍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연필 뒤에 지우개가 달려있거나 달려있지 않은 건 크게 중요하지 않지만 연필뒤에 붙어 있는 지우개를 애용하는 미국친구들에게는 중요해요.
미국친구들은 필통 대신에 대부분 이 연필 한자루만 가지고 다니는 친구들도 많아요ㅎㅎ
2. Mechanical pencil (샤프)
(출처:구글)
미국에는 "샤프" 라고 부르는 연필이 없어요.
대신 Mechanical pencil은 있답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샤프"라는 표현은 영어 같지만 사실 콩글리쉬.....
샤프를 영어로 Mechanical pencil 이라고 해요.
제가 미국친구한테 "샤프" 있나고 물어봤을 때 못 알아들어 옆의 친구의 샤프를 가르켰는데
Mechanical pencil이라고 부른데요~
연필 한자루로 모든 것을 해결 하고 싶어하는 미국친구들을 위해 대부분의 Mechanical pencil뒤에도 지우개가 붙어 있어요!
3. Eraser (지우개)
(출처:구글)
미국친구들은 이런 종류의 지우개도 사용하지만
연필 뒤에 끼울 수 있게 만든 이 지우개를 정말 선호 한답니다.
연필 뒤의 조그만한 지우개를 다 사용하면 이걸 끼워서 쓰는데 따로 지우개를 가지고 다닐 필요가 없어서 정말 편해요!
4. Binder (바인더)
(출처:구글)
우리나라의 중고등학생들은 잘 사용하지 않지만 미국에서는 Binder 가 없으면 간첩이에요!
그만큼 미국학교에서 꼭 필요한 학용품 이랍니다.
어떤 학생들은 과목별로 따로 바인더를 가지고 다니기도 하고 또 어떤 학생들은 칸막이를 이용해 바인더 하나로 해결하는 친구들도 있어요~
사진처럼 친구들이 사용하는 대부분의 바인더는 단순하지만,
이렇게 이쁜 바인더도 물론 있어요.
대신 값이 훨~씬 비싸답니다ㅠㅠ
5. Binder paper
(출처:구글)
대부분의 미국 친구들이 사용하는 공책이에요.
바인더에 끼울 수 있게 구멍도 뚫려있고 한장 씩 뜯어서 사용하면 되요.
(출처:구글)
공책보다 제가 선호했던 Binder paper.
공책으로 된 Binder paper는 대부분 질이 안 좋은데 위 사진처럼 종이만 판매하는 Binder paper는 종이 두께도 두껍고 좋아요! Binder에 끼웠을 때 잘 찢어져서 구멍뚫린 부분위에 테이핑을 해 놓은 Binder paper도 있어요. 하지만 그렇게 테이핑 되어 있는 Binder paper는 비싸요.
저희 학교 교실에 배치되어 있었던 Binder paper는 질이 너무 안좋아서 저는 마트에서 Binder paper를 사서 썼답니다.
6.Calculator (계산기)
(출처:구글)
미국 수학 시간에 정말 꼭 필요한 계산기 입니다.
미국 수학시간에는 이렇게 복잡하게 생긴 공학용 계산기를 사용해요.
저희 학교는 학교 수업중에는 계산기를 빌려주고 숙제는 본인의 계산기를 사용해야 했었는데,
제 동생이 다녔던 학교는 학교에서 계산기를 빌려주어서 계산기를 집에 가져가서 사용할 수 있었다고 해요. 아무리 자기가 암산을 잘 한다고 해도 미국 수학 교과서에는 계산기 없으면 못 푸는 문제가 많이 나오니 학교에서 빌려주지 않으면 비싸더라도 꼭 구매하세요:)
7. Binder Pencil case/Binder Pencil pouch
(출처:구글)
Binder에 끼울 수 있는 필통 이에요.
대부분의 남학생들은 사용하지 않고 꼼꼼한 여학생들이 주로 사용하는데 계산기나 화장품, 껌, 연필 한두자루 등을 넣어 가지고 다녀요.
미국 학생들을 한국 학생들처럼 필통을 따로 가지고 다니지 않고 이것저것 자기들이 필요한 간단한 학용품, 계산기, 화장품 등을 넣은 Binder pencil pouch를 바인더에 꽂아 바인더와 함께 가지고 다닌답니다.
여학생 시절 이민 온 제가 늘 서운하게 생각하는 점이 하나 있습니다. 바로 여학생이라면 한 번쯤은 탐닉하게 되는 예쁜 팬시 제품들을 구경도 못 해 봤다는 것인데요. 한국의 소녀들이 한두 번은 해 봤을법한 다이어리 꾸미기라든지, 필기구 모으기라든지는 저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였답니다. 미국의 학용품들은 죄다 요따우(?)로 생겼기 때문이죠. -.-^
(all photos are from google image)
2011년 현재에도 사용하고 있다고 눈으로 보지 않으면 믿기 힘든 나무 연필
초,중,고는 물론이고 대학생들과 교수님들까지 애용
대학에도 강의실마다 벽에 설치된 연필깎기가 있다는 사실
미국의 명실공히 국민샤프 Bic사의 샤프펜슬
바람불면 데구르르 흐를법한 초경량, 가격은 초저가로 20개 묶음에 8천원
개나 소나 다 사용하기 때문에 친구와 서로의 샤프가 뒤바뀌어도 절대 모르는 우정의 매개체
초경량이 싫다면 초중량으로 상대해주마!
엄청나게 무거운 Pentel 사의 Graphic Gear 500
안정감은 좋으나, 사포같은 손잡이 덕에 오른손 중지는 언제나 하드 트레이닝중
그러나 무게도 더 늘려 주겠다
그리하여 탄생한 pentel사의 손가락 아령 Graphic Gear 1000
다음으로, 연필과 샤프에는 빠질수 없는 파트너 지우개
제조사는 모두 다르나 어쩐지 느껴지는 누추한 통일감
사각이 아니라면 지우지 않겠다
지우개 하면 이 버섯돌이를 빼고 논할 수 없지!
연필이든 샤프든 뒤에 꽂아 주기만 하면 OK
사각 지우개와는 비교를 거부하는 합리성
그리하여 이 화려하기 그지없는 필기구들의 목적지는 단 하나, 노트로 향한다
화려한 겉모습은 그저 허상일 뿐, 내면의 우아함이 더 중요하느니....
파랑색도 아닌 것이, 하늘색도 아닌 것이 더 눈길을 끄는
오묘한 색의 가로줄과 과감함이 돋보이는 빨간 세로줄
세로줄 안쪽으로는 아무 것도 쓰지 않는 것이 불문율이어라
평범함을 거부하는 명품족들이라면
세 과목을 한번에 필기할 수 있는 5스타에 매혹되지 않을 수 없지
노트까지 갖추었다면 마지막 필수품은 바로 3-Ring Binder
단 한 장도 허투루 관리할 수 없음이니, 이에 구멍 셋을 뚫어 철저히 지식을 가두리라
노트는 물론 책도 뚫어 보관할 수 있음
패션리더의 수작업 바인더
옆의 노트조차 빨간색과 파란색을 배제하여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범접하기 힘든 매니아의 손뜨개 바인더
어떤가요? 한국과 비교하니, 수수하다못해 지루하기까지 한 미국의 학용품들, 정말 실용주의의 나라답죠? 제 친구들도 제가 가끔 한국에서 공수해 온 예쁜 필기구들을 사용하면 신기해하며 구경하기도 합니다. 이래서 재팬타운의 팬시점에 가면 미국 여학생들도 종종 볼 수 있는 거죠. ^^
오늘 아주 오랜만에 미국의 대형 문구점에 다녀올 일이 있었습니다.
왠만한 문구들은 가까운 마트에 있기 때문에 굳이 문구전문점에 갈 일이 없었는데 백 년 만에 방문한 미국의 문구점은 예나 지금이나 한국을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하더군요.
미국에서 학교 다니는 동안 마음 속의 한으로 남았던 미국의 학용품들 오랜만에 보니까 역시나 한숨 나오더라구요.
여러분도 한 번 보실까요?
미국의 대형 문구점이라면 Office Depot, Office Max, Staples 등등이 있는데 저희 집에서 가장 가까운 Staples에 다녀왔습니다.
오피스 수퍼스토어라고 써 있네요.
일단 필기구 코너가 가장 먼저 반겨주네요.
얼핏 보면 종류가 많은 것 같지만 다 거기서 거기인 처참한 몰골이죠.
보세요.
제 말이 맞죠?
브랜드는 저마다 다른데 한숨 나오는 투박함은 다 똑같은 것일까?
미국 문구류계에는 산업 스파이가 많은 모양이지?
디자인 유출이 아니고서야 이럴 수가 있나?
오~ 그나마 화사한 핑크를 발견했다!
하.지.만.
8개씩은 필요 없어.
그것도 다 같은 색깔이잖아...
미국 문구류계의 재벌이라고 할 수 있는 BIC
어떻게 재벌이 되었을까나?
이 회사는 기본이 8개 묶음이고 많으면 40개 세트도 파니까.
도대체가 한 통 구입하면 반 전체가 나눠쓸 지경이야.
12개에 만 원하는 볼펜 옆으로는 한 자루에 4-5만원하는 펜이 진열되어 있었습니다.
펜마다 옆에 두꺼운 종이가 있길래 써 볼 수 있는 종이인가 했더니
진열되어 있는 볼펜 대신 이 종이를 직원에게 내밀면 포장된 볼펜을 주는 거였네요.
한 자루만 사고 싶다고 목이 터져라 외쳐 봅니다.
(한국은 대형 문구점이라도 낱개 상품도 팔지 않나요?)
하필이면 들어있는 개수도 18개
이런 진짜 18개...
샤프 펜슬은 3개짜리가 있네요.
미국은 0.5mm 만큼이나 0,7mm도 많이 쓴답니다.
0.5mm는 자주 부러져서 섬세함이 부족한 미국인들은 튼튼한 0.7mm 심을 좋아하죠.
근데 그 사파리 냄새 풍기는 공짜 지우개 썩 치우지 못할까?
이 지우개 쓰다가 성질 다 버려요.
정~말 드럽게(?) 안 지워지거든요.
벅벅 지우다가 팔뚝만 아프고 종이질이 일어날 정도랍니다.
스따~일리쉬한 학생들을 위해 출시했다!
핫 핑크 0.5mm
이딴 걸 스따~일이라고 여기며 평생 살았을 미국 아이들만 불쌍하죠.
미쿡이라 하면 무조건 이 노란 연필입니다.
아무렴요, 빠질 수 없죠.
한국과 동일한 서기 2013년 달력을 쓰고 있다고 믿기 어려운 전통 지킴이
노란 게 싫어?
그럼 까만 것도 있지
강렬한 색의 대조로 카리스마를 더한 까만 연필 자루 + 흰 지우개 콤보가 너를 지배한다!
서구 문명의 큰 자랑
놀라울 정도로 합리적인 버섯돌이 지우개
심지어 볼펜 뒤에도 꽂을 수 있다.
왜냐구?
겉.멋.이.지.
허세
연필은 19세기에 머물러 있지만 그나마 연필깎기는 턱걸이로 20세기에 진입
어우~ 이거 너무 앞서가는 거 아냐?
급히 먹다 체할라...
그래, 이 필통 수준에 맞춰야지.
처음에 미국 와서 이 필통 들고 온 반 친구를 보고 코끝이 찡할 정도로 가여웠는데
필통도 없이 그냥 가방 앞 지퍼에 볼펜 한 두자루 넣고 다니는 애들을 많이 본 후로는
이 필통이 그나마 공부 좀 한다는 아이들의 애용품이라는 걸 알게 됐어요.
깔끔한 학생의 상징, 바인더
미국에서 고등학교 대학교 졸업하고 났더니 집에 쌓여있는 처치곤란 바인더가 마음의 짐
1.5인치의 굵은 바인더
의욕 넘치는 학생들이 주로 들지요
필기구 코너를 지나 종이 진열대를 구경했는데 필기구와 종이, 바인더가 모두 수수한데 이상하게도 페이퍼 클립 만큼은 상 날라리!
어이구~ 필기구에도 이 정도로 다양한 색상만 있었더라면...
이럴 수가...
내가 미국 문구제품을 보고 '예쁘다'고 생각하는 순간이 올 줄이야!
페이퍼 클립이 이렇게 현란한 이유는 뭐야
불시착한 외계인 얼굴처럼 을씨년스러운 신형 페이퍼 클립
어디 사는 누가 페이퍼 클립이 500개씩 필요하니?!!
이걸 다 사면 다음달 쯤엔 설치미술가가 되어 있을 것 같은 기분이야.
한국 여학생들은 다이어리 꾸미기를 참 좋아한다죠?
미국 학생들은 그런 취미를 가질래야 가질 수가 없어요.
이런 벼락 맞을 다이어리들 때문에요.
속지는 무조건 기본 줄 밖에 없죠.
그런데 종이 코너에서 신기한 제품들을 발견했어요.
굉장히 고가의 종이들이었는데요.
재질, 색상, 용도까지 아주 다양했습니다.
이것은 이력서용 종이네요.
일반 종이와 무게가 다르더군요.
미국에서 파는 종이에는 다 무게가 적혀 있습니다.
미국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레터 사이즈 흰 종이는 20파운드 (2천장 당)인데 반해
이력서용 종이는 24파운드와 32파운드 짜리가 있더라구요.
더 두껍고 질이 좋아서 포멀한 느낌을 주는 거죠.
리넨 (아마 섬유)으로 만든 32파운드짜리 이력서 종이도 있었는데
색상도 회색, 아몬드색, 아이보리색, 등등 흰색 말고도 몇 가지 있었습니다.
요즘도 온라인이 아니라 직접 서류로 이력서를 제출해야 하는 엄격한 회사들이 있는데
너무 밝아 눈이 아픈 흰색보다 아이보리나 옅은 회색이 좋다는군요.
미처 찍지 못했지만 코튼 25% 재질로 만든 더 고급도 있었습니다.
용지 뿐만 아니라 이력서를 보낼 때는 봉투 역시 고급 이력서 봉투를 사용하는 게 좋다네요.
이 밖에도 상장이나 고급 초대장을 만들 때 쓰는 섬유지도 있었고,
논문용으로 쓰는 종이도 따로 있었습니다.
Formal한 종이가 이렇게나 다양했는데 카드와 편지지는 어째서 이 지경까지 허접한지요.
그냥... 난 안 카드 받아도 기분 좋을 것 같아
노 땡큐~
어우~ 스티커 정말 고급스럽네... (명백한 반어법)
이..이건 Fleur de lis?
초 럭셔리구만~
위화감이 느껴지잖아
편지지 코너
그러니까 난 안 받아도 기쁠 것 같다고...
크기가 작은 건 아마도 편한 휴대를 위해서인 듯 한데...
스프링이 수첩 크기에 비해 과하지 않아??
의미를 모르겠는 미니 수첩
디자인은 거론할 가치도 없음
미국인들이 생각하는 예쁜 메모지
난 어릴 때부터 사과를 싫어했지
문구 사무용품을 깔끔히 수납하기 위한 김치통??
"진짜 유용한 상자"라고 적혀 있네요.
소름끼치도록 담백하게 광고하는 미국인들
왠지 모르게 저 "진짜 유용한 상자" 사고 싶어!
정말이지 고단수 상술이로군
'Library > Daily'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가 경험한 MBTI 유형 최종본 - 주변인 토대로 정리한 MBTI 통찰 (0) | 2023.04.25 |
---|---|
멘탈, 공감능력, MBTI 사이의 흥미로운 관계 고찰 + ENTJ 어린시절 추 (0) | 2023.02.06 |
MBTI 해리포터 호그와트 기숙사 배정 테스트 (0) | 2023.01.26 |
MBTI 착하지 않고, 계산적이지 않은 당신에게 (TP: ISTP, ESTP, INTP, ENTP) (0) | 2023.01.26 |
티스토리 블로그 x 구글 애드센스 11개월째 수익공개 (0) | 2022.10.22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