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2011) - 어설프지만 반짝반짝 빛이 나던 청춘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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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도 좋았고 스토리라인도 맘에 들었고

주인공들의 연기호흡도 좋았다.

끝까지 설렘설렘 두근두근하면서 봤던 영화

풋풋한 청춘멜로!


#scenes


1. 션자이 결혼식

막판에 선쟈이 결혼식 때 둘이 

마주보고 서서 나누던 대화

"난 계속 유치하게 살거야"

"응 꼭 그래"


선쟈이의 마음에 대한 확신이 없던 커징텅이

(좋아한다고 말로 해야 아는거니 인간아

심지어 말하려는데 왜 괜히 오지랖떨고 입막어 답답아ㅠㅠ)

자기딴에는 뭔가 한다고 했는데 일이 커지고

이런 걸 원했던 게 아닌 션자이는 크게 실망한다.

너는 어떻게 맨날 이렇게 유치해! 너랑 이제 끝이야!

비오는 날 그렇게 뒤돌아선 소년과 소녀.

(붙잡아야지 등신아!!!!)


돌고 돌아 소녀의 결혼식에서 만난 둘의 저 짧은 대화

"유치해서 널 계속 단순하게 좋아할 수 있었고, 

너를 향한 내 마음이 유치해서 우리가 어긋났지만, 

그래도 난 여전히 유치해. 계속 유치하게 살거야."

"그래, 니 유치함에 널 좋아했고, 싸웠지만, 

그립기도 했어. 꼭 앞으로도 계속 유치해."

하고 싶던 이야기가 이거였던 것 같다.



2. 대학 첫 데이트



"니가 좋아하는 건 진짜 내가 아니라 

나라고 생각하는 이미지일지도 몰라"

(이게 바로 이 여자가 날 좋아하고 있다는 

짜 신호라는 거를 모르겠지 커징텅은 유치하니까...)

이 말을 돌려말하는 거절로 착각하고 급 의기소침해진 커징텅.

'두려웠다. 지금까지 자신감 하나는 최고인 나였는데,

그 순간 깨달았다. 좋아하는 여자 앞에서는 겁쟁이가 된다는 것을.'

단순무식하고 자신만만한 소년에게 두려워지는게 생기고

뭐하나 빠질 것 없어보이는 소녀가 상대 앞에서 작아지는.




3. 소년의 유치함



"성장하는 동안 가장 잔인한건,

여학생은 남학생보다 성숙하며 그 성숙함에 견뎌낼 남학생은 없다는 것이다."


이 커플의 결론을 짓고 이 영화를 관통하는 한 문장.

나이들면 좀 달라질 수도 있겠지만, 

나한텐 특히 많이 와닿는 대사였다.(2014년 기준)

소년은 유치했고 소녀는 그래서 소년을 좋아했지만,

결국 유치한 치기 때문에 소년과 소녀는 헤어졌다.




#points


1. 

교복입고 나오는 풋풋한 이야기들이 쏠쏠하게 재밌음. 

있는척 안하고 적나라해서 더 재밌었던거 같음!


2. 

주인공들이 맡은 배역을 너무 자연스럽게 잘 소화함.

연기가 맛깔난다 해야하나? 보는 재미가 있음.


3.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들도 적당하게 잘 엮어서 

그들만의 스토리도 만들어줬고,


4. 

돌직구st 남주와 생각많은 여주의 심리가 

잘 표현되어 쿵짝이 잘 맞음.


5. 

배경이랑 문화권이 우리나라랑 비슷해서 

더 친밀하게 이해가 잘 갔던 부분도 있는거 같다.


6. 

풋풋하고 청량한 미장센이 참 예쁨. 감성감성하기도 하고 

색감처리도 볼만하고, 딱 첫사랑 테마와 잘 어울림!


7. 

남주 풋풋미가 있음. 이거찍고 거의 국민남동생 

됐다던데(91년생) 그럴만함 띵하오




#덧




포스터 퀄리티. 이거 말고도 여러버전이 있는데, 

생각보다 세련됐다. (손글씨제목 왜이렇게 이뻐)

OST도 생각보다 좋아서 계속 듣게 된다.

(중국어 공부해서 다 외워야지)



그 시절, 우리가 좋아했던 소녀

(You Are the Apple of My Eye)

[가사/해석] Those Bygone Years(那些年)



추억이 예쁜만큼

설레임도 너무 컸고

너무 예쁘게 잘 본 만큼

끝이 너무 아까운 영화

첫사랑 영화


안녕 선쟈이

안녕 커징텅

안녕 교복입던 그 시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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