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메이즈 러너, 미로를 탈출하기 위한 과정이 문제! 메이즈 러너 재미도 6점 : 미로 탈출 긴장감은 있지만 나머진 글쎄? 메이즈 러너 작품성 5점 : ‘헝거게임’하고 비교하면 한 수 아래! 미로 탈출 긴장감에 만족하지 않으면 단점이 치명적이다
영화 ‘메이즈 러너’는 미국과 유럽에서 최근 주목받고 있는 신인배우들이 대거 등장한다. 여기에다 처음부터 3부작으로 계획된 작품. 따라서 1편이 청춘스타를 어떻게 활용하면서 관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을지가 가장 중요하다. 만약 1편이 제대로 힘을 내지 못하면 사실상 속편 제작은 물 건너 간 것이나 마찬가지다.
예를 들어 ‘다이버전트’ 역시 시리즈로 기획되었지만 1편이 혹평을 받으면서 현재 정확하게 속편이 언제 나올지 알려지지 않고 있다. 지금 상황으로 봐서는 시리즈로 제작되는 것이 쉬워보이지 않는 상황. 그만큼 1편의 시작이 중요하다.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정사각형의 폐쇄공간에서 모여 살고 있다. 더 놀라운 점은 이들이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하는 것. 폐쇄공간은 수십 미터의 벽이 쳐져 있고 미로로 된 통로가 있다. 이곳에서 탈출하는 것은 오로지 이 미로를 빠져나가는 것뿐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아이들은 러너를 뽑아서 미로의 지도를 그려나간다. 특히 밤에는 괴물이 나오기에 더욱 조심해야 한다. 이러는 과정에서 파국이 일어난다. 소년 토마스(딜런 오브라이언)가 기억을 잃은 체 등장하는 것. 이후 상황은 급변하기 시작한다.
위에서 언급했지만 ‘메이즈 러너’는 1편이 중요하다. 문제는 이 작품의 시작이 과히 좋지 않다는 것. 소녀들에게 사랑받을 만한 캐릭터들이 등장하고 청춘스타 배우들이 나옴에도 불구하고 이야기가 뒷받침을 제대로 해주지 못하고 있다.
가장 아쉬운 점은 1편에서 다음 시리즈에 대한 호기심을 확실히 올려주어야 하는데, 거의 대부분의 중요한 이야기들이 등장하지 않고 속편을 기다려야만 확인이 가능하게 해 놓은 것. 여러 가지 의문들에 대해서 조금의 답도 제대로 주지 않으면서 김이 빠지게 만들어 놓았다. 이렇게 김이 빠지면서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 역시 급감하게 만든다.
특히 가장 아쉬운 점은 미로를 탈출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절체절명의 순간인 미로 탈출이 너무나 어이없게 이루어지고 있다. 뭔가 머리를 맞대고 이 어려움을 벗어나기 위한 순간의 기지가 등장할 줄 알았지만 전혀 그런 것이 없다. 미로에 퍼즐이란 것이 존재하지 않고 계속 가다보니 탈출하게 되는 상황이 발생하게 만든다.
여기에다 ‘메이즈 러너’는 보면서 제대로 이해하지 못할 상황들이 다수 발생한다. ‘저게 왜 저렇지’하는 의문이 들 정도로 뭔가 허술한 구석이 많다. 이런 것들에 대해서 제대로 설명 없이 이야기를 진행시키면서 아쉬움을 배가 시킨다는 것 역시 이 작품이 가지고 있는 치명적인 단점 중 하나다.
‘메이즈 러너’는 3부작으로 구성되었다. 하지만 1편이 예상외로 너무나 많은 아쉬움을 주면서 과연 2편이 제작될 수 있을지 의문을 품게 만든다. 물론 북미에서 다른 성과를 낼 수 있겠지만, 북미에서 성공한 시리즈물과 비교해봤을 때 확연히 그 차이가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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