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2003년 제작된 영화 반지의 제왕. 그당시 탄생한 반지 원정대 보다 훨씬 앞서 있었던 원정대의 이야기다. 약 60년전에 있었던 14명의 원정대 난쟁이&빌보(호빗)&마법사 팀은 스마우그란 용에게 빼앗긴 난쟁이 왕국을 되찾기 위해 모험을 떠난다.
프로도의 아버지나 마찬가지인 삼촌 빌보의 모험이야기는 반지의 제왕에서도 간간히 나왔었다. 골룸과 관련된 이야기도 흥미가 있었지만, 역시나 가장 흥미가 동했던 것은 바로 빌보가 용을 사냥한적이 있다는 것. 이번 원정대 모험에선 본격적으로 용과 대치하는 장면은 나오지 않지만, 골룸과의 일화가 담겨있어 반지의 제왕에서 가졌던 궁금증 하나를 해결해 주었다.
그리고 5명의 마법사중 한명인 라다가스트의 모습도 등장하며, 오크와 고블린 같은 종족들의 이야기도 담겨 다채로움을 더해주어 영화의 풍미가 한층 강화 된다.
영화를 보기전엔 그저 반지의 제왕의 외전편겪으로만 생각하며 전혀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나의 예상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완전히 제대로 된 판타지 영화가 하나 새롭게 내앞에 나타난 것이다. 외전이 아니라 연계된 또다른 영화라고 이야기 하면 될까?
피터잭슨 감독이 확실히 톨킨의 작품과 궁합이 잘 맞는것 같다. 다른 어떤 영화보다도 톨킨의 작품을 영화로 만들 때 능력이 가장 잘 살아난다고 할까? BGM, 시나리오, 구상, 편집. 거기에 인물 캐스팅까지 다른 어떤영화를 할때보다 정성을 들인 모습이 보인다. 원작의 탄탄함이 거기에 한 몫하는것이 당연하겠지만, 그것을 받아들이면서 살려내는 능력은 작가의 구상을 자신 나름대로 해석하는 감독의 역량에 달렸다. 피터 잭슨은 톨킨의 것을 받아들여 영화로 펼치는데 다른 어떤 영화보다 재능이 있어 보인다.
항상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톨킨 + 잭슨 조합.이제 곧 호빗 - 스마우그의 폐허가 곧 모습을 드러낸다. 꼬인 난쟁이들의 실타래와 가장 중요한 용과의 대면을 어떻게 그려냈을지 너무도 궁금하다. 물론 앞으로 가장 큰 활약을 보여줄 빌보의 모습도.
반지의 제왕에 빠져 아직도 여운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물론, 판타지 영화를 사랑 하는 사람, 판타지 영화를 처음 접해보려는 사람 모두를 안아줄 수 있을정도의 스케일과 액션을 살려낸 영화이다. 뭐.. 조금 늘어지는듯한 부분도 있긴 했지만. 솔직히 반지의제왕 보다는 조금 약하다 싶긴 했다. 그래도 이만한 판타지 영화를 어디서 찾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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