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계발] 당신의 인생을 바꾸는 메모, 한 장에 하나의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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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살아가면서 무수히 많은 메모를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메모를 통해 무엇을 얻고 있는 것일까. 문득 메모가 낯설게 느껴진다.

최효찬 소장의 ‘메모를 말하다’

살면서 수많은 메모 달인을 만난 최효찬 소장은 자신 역시 다량의 수첩과 초서를 가지고 있는 메모의 달인이다. 그래서 그에게 물었다. 메모는 왜 필요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메모가 여자의 인생을 바꾼다

엄마의 하루는 눈코 뜰 새 없이 바쁘다. 가족들 중 가장 먼저 일어나 아침 식사를 준비하고, 아이들을 씻기고, 동시에 남편의 출근 준비까지 도와야 하기 때문이다. 아이들과 남편이 현관문을 나선 뒤에도 여전히 할 일은 태산이다. 설거지, 청소, 장보기까지…. 엄마의 하루 일과는 끝이 보이질 않는다. 그래서 엄마들은 뭐든 깜빡깜빡 잊을 때가 많다. 뭔가 하려고 했다가도 뒤돌아서면 기억이 나지 않아 당황스러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사람의 기억력에는 한계가 있어요. 기억의 휘발성이라고 하죠. 자신은 기억하고 있다고 확신하고 있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을 때가 더 많아요. 그래서 반드시 메모가 필요한 겁니다.” 생각이나 아이디어는 가지고만 있으면 금세 사라져버린다. 하지만 단편적인 기억들을 메모해서 잘 모아두면 언제든 생산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 메모를 하면 시간도 절약되고, 심신도 편안해진다. 가령 시부모님의 생신을 달력에 적어두거나 냉장고 앞에 장보기 목록을 적어두는 단순한 메모만으로도 기념일을 잊어 곤혹스러울 일이나 장을 두세 번씩 더 봐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어진다.

자신의 결점이나 꿈, 목표 등을 써보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예를 들어 부부싸움만 하면 입을 닫아버리고 묵언수행을 하거나 아이에게 괜한 화풀이를 하는 엄마라면 메모에 그런 자신의 단점들을 적어보자. 단점을 고치고 싶어도 메모 없이는 단순히 떠다니는 생각으로만 끝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메모를 해놓고 자꾸 꺼내보고 들여다보면 스스로 그 단점을 머리에 각인시키며 지속적으로 고치려고 노력하게 된다. “자신만의 단점 리스트를 만들어 잘 보이는 곳에 적어두는 것도 좋아요. 단점이 하나씩 고쳐질 때마다 리스트를 하나씩 지워나가는 거죠. 꿈이나 목표 역시 메모를 해두는 것만으로도 절반은 이뤄진 것이나 마찬가지예요. 메모를 통해 계속 무언가를 시도하게 되니까요.”

메모에는 완벽한 정답이 없다

처음 메모를 시작하려는 사람들의 경우 무엇부터 적어야 할지 고민하다가 이내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메모는 문득 생각나는 것을 무작정 적어두는 것이다. 그렇게 적다 보면 나중에 그 쓰임새가 생기고, 유용하게 활용된다. 이렇듯 메모에 명쾌한 정답은 없지만 좀 더 효율적으로 메모를 할 수 있는 약간의 팁은 있다.

우선 메모는 자신이 알아볼 수 있도록 쓰는 것이 중요하다. 많은 엄마들은 요리를 하다가, 밥을 먹다가 급한 마음에 글씨를 마구잡이로 쓰는 경향이 있다. 이런 메모는 나중에 알아보지 못해 활용해보지도 못하고 결국 쓰레기통행이 되고 만다. 글씨를 잘못 알아봐 자칫 큰 오류를 불러올 수도 있다. “메모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유용성입니다. 언제든 끄집어내서 쓸 수 있어야 하죠. 하지만 메모는 원하는 내용을 컴퓨터처럼 검색할 수 없다는 단점이 있어요. 이를 극복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메모 내용을 알아보고 찾아볼 수 있는 자신만의 방법이 필요해요.” 메모를 활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평소에 모아둔 메모를 주간, 월간, 연간 단위로 한 번씩 정리하는 것이다. 이렇게 정리하다 보면 메모의 요점도 생기고,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엄청난 양의 귀한 자료와 생활 팁을 보유할 수 있다.

영화나 신문, 책 등의 구절을 적어두는 ‘초서’ 역시 좋은 메모 방법이다. 이 메모 방법은 자신의 일상이나 생각을 적는 메모와 달리 필요한 정보만 뽑아 리라이팅한다는 특징이 있다. “저는 주로 책의 좋은 구절들을 초서로 남겨둡니다. 모두 컴퓨터로 작업해 저장했는데, 올해 한 것만도 글자 수가 6만 자가 넘었어요. 하지만 언제든 필요한 내용이 있으면 책을 펼쳐보지 않고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매우 유용합니다.”

초서의 소스에는 한계가 없다. 옆집 아줌마가 한 말, 인기 대중가요의 가사, 드라마 속 남자 주인공의 대사까지 그 어떤 것도 괜찮다. 단, 자신이 메모를 왜 하는지 또 어떤 분야의 메모에 집중할 것인지를 계속 생각하면서 하다 보면 더욱 효율적인 메모가 된다. 최효찬 소장은 메모의 필요성을 인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정작 메모를 실천하지 않는다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말했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 오늘부터 당장 무엇이든 끄적여보는 연습을 해보는 건 어떨까. 메모가 습관이 되면 당신의 인생도 조금씩 바뀔 것이다.

상황별로 달라지는 나만의 맞춤 메모법

메모는 습관과도 같다. 메모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메모 방법이 달라지는 것이다. 정석은 없다. 남들의 메모 방법은 참고사항일 뿐 자신만의 메모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Case 1 상상력을 메모하다
최효찬 소장이 쓴 [한국의 메모 달인들]을 보면 다양한 메모광들이 등장한다. 그중 디자이너 김영세의 메모법은 기존의 메모 팁들과 조금 다른 방법을 제시한다. 물론 그건 그만의 방법이기 때문에 그에게는 그 방법이 메모의 정석일 것이다. 그는 메모할 수첩을 가지고 다니지 않는다고 한다. 펜과 메모지가 오히려 아이디어를 방해한다는 그의 메모는 ‘스케치 메모’로도 유명하다. 어디서든 쉽게 구할 수 있는 냅킨을 이용해 아이디어가 떠오를 때마다 스케치를 한다. 비행기를 타고 가는 도중에도 언제나 승무원에게 메모지를 요구하고, 식당에서는 주문서에 스케치를 하기 일쑤였다. 생각이 떠오르고 그 생각을 뭔가로 표현하고 싶을 때 사람들은 메모를 하고 싶어 한다. 그러니 메모지가 없다고 그냥 지나치지 말자. 메이크업 아티스트 정샘물은 메모가 필요할 땐 메이크업 도구도 활용한다고 했다. 자기 주변에 있는 모든 물건이 메모를 할 수 있는 도구인 셈이다. 그 메모를 버리거나 혹은 간직하거나, 활용하는 것은 메모를 한 당사자의 몫이다.

Case 2 라이프스타일을 써내려가다 
단순한 일기가 아니라 필요해서 쓰는 일기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다이어트를 위한 음식일기나 운동일기, 불면증 환자의 경우 몇 시간을 잤는지 등을 기록하는 것이다. 또 고치고 싶은 버릇이 있으면 자신이 오늘 그 행동을 몇 번 했는지, 어떤 식으로 고쳐나가려고 했는지도 적어볼 수 있다. 사람들이 가장 쉽게 시작하고 포기하는 게 바로 가계부다. 가계부 또한 숫자로 기록한 메모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기록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메모를 하면 자신이 고치고 싶은 부분과 어떻게 고쳐나가야 할지가 쉽게 파악된다. 다만 이런 형태의 메모는 그 어떤 타입보다 꾸준해야 한다. 다이어트나 건강을 위한 기록은 매일 파악해야 나중에 결론을 도출할 수 있고, 가계부 역시 돈을 쓰고 있는 한 매일 기록해야 아껴야 할 부분이 보인다. 이왕이면 보기 좋게 쓰는 게 좋겠지만 꾸준히 기록하는 게 제일 먼저다.

Case 3 감정 정리가 필요하다 
자신이 살아가는 날들을 하루하루 기록하기 위해 사람들은 일기를 쓴다. 학교 다닐 때는 귀찮은 숙제였지만 스스로 쓰는 일기는 감정을 정리하는 도구가 되어준다. 다른 사람에게 보여주는 글이 아니라 오로지 자신만 볼 수 있는 것이기에 감정에 솔직해지고 하고 싶은 말을 다 써내려갈 수 있다. 좋지 않은 일이 있었다면 기록을 통해 답답한 마음이 조금은 해소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이는 남들에게 하지 못한 말들을 모두 써내려가기 때문일 텐데, 일기를 쓰면서 억눌렸던 모든 감정을 폭발시키는 것이다. 미국 텍사스 대학의 사회심리학자 제임스 페니베이커도 감정 스트레스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으로 일기 쓰기를 제안했다. 감정을 일기에 털어놓는 것만으로도 스트레스가 줄고 신체적인 건강이 좋아진다고 한다.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의 효과가 이런 것 아닐까. 형식은 필요 없다. 자신이 쓰고 싶은 것들을 그대로 써내려가기만 하면 된다.

Case 4 추억의 기록을 남기다 
뭐든 기록을 남기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일기도 자신의 기록 중 하나이긴 하지만 감정이 폭발해 쓴 일기는 좋은 추억보다는 좋지 않은 기억이 더 많을지도 모른다. 감정을 추스르기 위한 일기도 좋지만 기록으로 남기고 싶은 날들을 일기로 쓰는 것도 좋다. 육아일기를 쓰거나 여행일기를 쓰는 사람들은 좋았던 추억을 기록하며 먼 훗날 다시 한 번 그날을 되새긴다. 육아일기는 아이의 행동 하나하나, 처음 했던 말 등을 기록하며 성장 과정을 그려준다. 나중에 아이가 자랐을 때 선물해도 좋은 뜻 깊은 메모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같은 장소도 갈 때마다 다른 기억으로 남는다. 사진과 함께 그때의 느낌과 모습들을 묘사해 메모해보자. 다시 그곳에 가게 됐을 때 꺼내보며 새로운 추억을 만들어올 수 있다. 육아일기나 여행일기는 사진과 함께 스크랩하면 보기에도 좋고 기록으로서의 의미도 더 생길 수 있다. 육아일기의 경우 인터넷을 통해 유행하고 있는 것처럼 해마다 같은 장소에서 사진을 찍어 붙여놓으면 아이의 성장 모습을 재미있게 볼 수 있다.

Case 5 돈을 아끼려면 수첩을 들어라 
재테크 기사의 단골 메뉴 중 하나가 구입할 물건을 미리 메모해 쇼핑에 나서라는 것이다. 백화점에 갈 때는 현실성이 떨어질 수 있지만 마트에 장을 보러 갈 때는 확실한 효과가 있다. 제일 위에 가장 필요한 물건을 나열한 뒤 그 밑으로 없어도 그만이지만 구입해놓으면 좋은 물건들을 기록한다. 마트에 가봐서 알겠지만 여러 가지 시식 행사, 할인 행사 등이 유혹하기 때문에 굳이 필요하지 않은 물건도 사는 일이 빈번하다. 나중에 쓰면 되고, 있으면 먹는다는 위로를 하지만, 나중에 필요한 건 그때 사면되고 없으면 안 먹으면 그만이니 굳이 사야 할 필요는 없는 물건들이다. 사야 할 물건들을 적어가면 동선을 줄일 수 있어 쇼핑 시간도 줄어든다. 옷 쇼핑을 가기 전에는 집에 있는 옷들부터 파악한다. 현재 옷장에 있는 옷들을 하나하나 정리하면서 메모지에 옷의 특징이나 종류들을 적어놓는다. 이렇게 하면 필요 없는 옷들도 처리할 수 있고, 옷을 살 때 무엇이 필요한지 파악할 수 있다.

Case 6 소통하기 위해 적다 
부부의 대화는 점점 짧아지고 아이들이 크면서 온 가족이 모여 식사를 하는 것조차 힘들어졌다. 하지만 누군가를 탓하기엔 서로의 생활이 너무 바쁘다. 그렇다고 가족의 소통이 막히는 것을 그대로 방치할 수는 없다. 시간을 정해 하루에 한 번,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대화하고 식사하는 자리를 마련하는 게 좋지만 그조차도 불가능하다면 메모가 가족에게 좋은 소통 수단이 되어줄 수 있다. 방송인 이숙영 씨는 그녀가 평소에 적어놓은 단상들을 엮어 책을 낼 정도로 메모광인데 남편과도 메모로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부부싸움 후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것들을 글로 표현한다는 것. 침대 머리맡에 메모를 남겨두면 굳이 화해의 제스처를 취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풀릴 수 있다고 한다. 가족 모두 바쁘다면 집 안에 메모판을 만들어 그곳에 하고 싶은 이야기들을 적는 것도 소통 방법이다. 엄마가 아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 아이들이 엄마 아빠에게 하고 싶은 말들을 적는 것이다. 급식이 없던 시절 도시락에 메모를 넣어 마음을 전했듯이, 도시락은 아니지만 차려놓은 밥상이나 공부하는 아이의 간식을 챙겨줄 때 메모를 남길 수도 있다. 무언가 ‘해라’가 아니라 ‘사랑한다’, ‘힘내!’라는 말 한마디로 서로 더 돈독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Case 7 위시 리스트를 만들다 
터무니없는 꿈은 쉽게 좌절을 맛보게 할 수도 있지만 꿈은 크게 가지라고 했다. 원하는 꿈을 계속 되새기면 대단하게 이루지는 못해도 비슷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소망이 크면 그만한 노력을 하기 때문일 것이다. 대단한 꿈이 아니라도 자신이 소망하는 모든 것을 종이에 적어 내려가면 그 목표를 위해 노력하는 시간을 가지게 된다. 또 지금 당장 하고 싶은 것, 갖고 싶은 것, 알고 싶은 것들에 대해서도 메모해보길 권한다. 그리고 그것을 손에 넣기 위해 할 수 있는 수단과 방법들도 적어본다. 갖고 싶은 물건이 있다거나, 꼭 알고 싶은 기술이나 지식이 있다거나, 읽고 싶은 책이 있다거나. 시간을 가지고 하나씩 체크해나가는 것도 메모를 즐기는 쏠쏠한 재미다.

Case 8 메모지와 함께 책을 읽다 
독서광들은 책을 읽은 후 독후감 쓰는 걸 좋아한다. 무엇을 읽었는지 다시 한 번 내용을 파악할 수 있고 자신이 그 책에서 얻고 싶은 게 무엇이었는지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책을 읽으며 기억에 남기고 싶은 부분을 적으면 읽고 난 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고 기억에도 더 오래 남는다. 메모지를 책갈피로 활용하면 메모하기가 더 쉽다. 또 실용서를 읽을 때 필요한 정보를 메모해두면 나중에 굳이 책을 펼치지 않아도 정보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다. 메모를 할 수 있는 상황이 못 된다면 펜으로 표시해두었다가 나중에 한꺼번에 정리하는 것도 좋다.

Case 9 일정표를 만들다 
바쁘게 사는 사람들은 스케줄러를 잘 활용한다. 아이들이 어릴 때 계획표를 만들어 실천하듯 하루 동안 해야 할 일들과 스케줄들을 적어 낭비하는 시간을 줄인다. 이는 직장인만이 아니라 가정주부들도 실천할 수 있는 부분이다. 먼저 오늘 해야 할 일들을 메모한다. 포스트잇 하나에 한 가지씩 해야 할 일을 적어 냉장고 등 잘 보이는 곳에 우선순위 순서로 붙여놓는다. 한 가지 일을 해결할 때마다 떼어내고, 우선순위가 바뀔 때는 조정하면 된다. 이렇게 하면 그날 해야 할 일들을 파악하기도 쉽고 시간도 효율적으로 쓸 수 있다. 직장생활을 하는 사람이라면 업무 노트를 작성하는 것도 좋다. 오늘 어떤 업무를 처리하고 누구를 만났는지, 해결이 안 된 업무는 무엇이고 왜 되지 않았는지 등을 적으면 나중에 업무를 진행할 때 도움이 되고 시간이 지나면 더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이 방법은 새로 맡은 업무를 진행할 때 도움이 된다.

Case 10 만나는 사람을 위해 메모하다 
비즈니스로 만나는 사람이든 친구들이든 그 사람을 만나기 위한 준비를 시작한다. 물론 이 방법은 처음 만나는 사람을 위해 더 좋다. 처음 만나는 사람이라면 그 사람이 좋아하는 것을 파악하고 그에 대한 정보를 구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첫 만남은 어색하기 마련인데 좋아하는 소재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면 어느 정도 긴장이 풀려 조금 더 편하게 대할 수 있다. 방송인 이숙영은 방송을 위한 메모를 준비한다고 했다. 비즈니스맨이 자신의 업무를 위해 상대방의 흥밋거리를 파악하듯 그녀도 자신의 방송을 위해 청취자들이 좋아할 만한 이야기들을 적는다. 결국 그녀의 메모는 청취자도, 그녀도 만족할 수 있게 해주는 도구가 되는 셈이다.

메모를 잘하기 위한 몇 가지 팁

1. 자기에게 편한 방법을 찾아라
메모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면 답은 쉽게 찾을 수 있다. 앞서 최효찬 소장이 얘기한 것처럼 메모를 위한 매뉴얼이나 정답은 없다. 자신이 왜 메모를 하는지 생각해 그에 맞는 방법을 찾는 게 맞다. 어떤 이들은 어디에서고 눈에 띄도록 색깔 볼펜을 사용하고, 어떤 이들은 연필만 고집하기도 한다. 무언가를 보고 기억해내고 싶을 때는 어설픈 실력이지만 그림도 그려 넣는다. 남들이 ‘이 방법은 뭔가 틀렸는데?’라고 말해도 자신이 편하게 볼 수 있으면 그게 맞는 방법이다. 다만 메모를 한 후 자신이 어디에 메모를 했는지 찾지 못한다는 사람이 적지 않은 만큼 그런 것을 피하기 위해서라도 메모는 눈에 띄게 하는 게 좋다. 그리고 자신이 알아볼 수 있는 글씨로 써야 한다. 급하게 쓴 전화번호 숫자를 착각해 계속 다른 사람에게 전화하는 일은 없어야 하니까 말이다.

2. 메모지 한 장에 한 주제
메모할 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게 수첩과 포스트잇인데, 한 장에 여러 가지를 두서없이 적으면 헷갈리기 쉽다. 전화번호, 약속 장소 등 두 건의 사항을 적어놨다가 장소를 약속한 사람의 전화번호로 착각해 엉뚱한 곳에 전화를 걸 수도 있다. 메모지 한 장에 한 가지 주제만 적으면 나중에 정보를 찾기도 쉽고 불필요해진 내용은 정리해서 버릴 수도 있다. 메모에 대한 주제 단어를 하나 적어두고 그 단어를 중심으로 정리하는 게 보기에 더 편하다. 또 메모에 익숙지 않은 경우 내용을 모두 기록하려고 하기 때문에 메모가 번거로운 작업이 되어버린다. 정확한 내용을 기록하기 위한 거라면 메모보다는 녹취를 하고, 제대로 된 자료를 들고 다니는 게 훨씬 낫다.

3. 한 곳에 메모하라
메모하는 습관을 들이기로 마음먹었다면 자신만의 수첩이나 노트를 만들어 그곳에만 적는 게 좋다. 메모를 할 때는 그 목적에만 충실하고, 그것을 가지고 다시 한 번 정리하는 게 효율적이다. 2차 정리 단계에서 필요 없는 부분은 없애고 필요한 부분만 다시 정리한다. 포스트잇을 활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급하게 메모할 때는 포스트잇만큼 유용한 것도 없다. 게다가 뗐다 붙일 수 있는 기능이 일정 관리에 유용해 메모를 해서 자신의 메모 관리 수첩에 붙여놓으면 된다. 급한 처리 사항이나 중요도에 따라 컬러를 달리하며 자신만의 구분법을 만드는 것도 좋다.

도움말
최효찬(자녀경영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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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비교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오랫동안 언론사 기자로 근무했으며, 연세대 미디어아트연구소 전임연구원으로 매체 미학을 강의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녀경영연구소를 운영하며 자녀 교육과 자기계발, 문화 연구 분야에서 활발한 글쓰기와 강연을 한다.
진행
이미라, 이미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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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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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도서
[메모의 정석](도서출판 큰방), [한국의 메모 달인들](위즈덤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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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발행2013년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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