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점 만점에 10점 와
근데 다음에서 해놓은 이 촌티나는 포스터는 뭔지 ㅠㅠ?
원래 포스터가 훨 낫잖아 ㅠㅠ?
아무튼, 실화인 줄 모르고 봤는데 진짜.
와 역시 스티븐 스필버스 상상력이 개쩐다, 하다가
막판에는 와 마무리를 저렇게 그럴듯하게 잘 봉합하다니 짱짱, 했는데
끝에 실화라니까 헐? 대애애애애박
물론 극적인 요소들이 많이 추가되고 재가공 되었겠지만,
와 진짜 대박 ㅋㅋㅋㅋㅋㅋㅋ
1
결국 이 희대의 천재 사기꾼이 원한건,
따뜻한 보통의 가정이었다.
극 중에서 프랭크를 뒤쫓는 칼이 그에게 따뜻한 마음을 품게 되었던 것도,
아주 조심스럽지만, 이 쬐깐한 소년 범죄자가 정말
악의적으로 반인륜적인 범죄를 마구 저지른 게 아니라,
자신이 받아들이기 힘든 환경(부모의 이혼) 가운데
자신의 타고난 두뇌를 어찌할 수 없어 본능대로 쾌락을 좇아 움직이다 보니
이런 희대의 사기꾼이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내가 봤을 때 영화에서 젤 나쁜놈은 친엄마, 두번째는 친아빠다 썩을)
크리스마스마다 이 둘이 조우하게 되는데,
그 당시엔 둘이 전화를 해도 위치추적기도 없고 하니까
runner와 chaser사이에 상당히 휴머니즘적인 기류가 형성된다.
그게 그렇게 흥미로울수가 없다.
크리스마스인데 일하냐며 자기는 어디어디에 있으니까 잡으러 오라는 프랭크가
크리스마스에 전화할 사람이 없어서 그렇다는 것을 알아챈 칼.
(아 이 불쌍하고 짠내나는 녀석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결국 칼은 나중에 프랭크를 잡을 때
최대한 그에게 유리하도록 했고
("똑똑히 받아적어, 그가 자수한거라고!")
FBI의 위조지폐 감별을 맡도록 처우해주었다.
범죄수사물에 흐르는 이 따듯한 휴머니즘 ㅠㅠ 스필버그가 아니면 누가 할까 싶다.
2
그리고 유쾌하다, 보는내내!
꼬맹이가 대담하게 저지르는 범죄들이 아슬아슬하기도 하고
아 저거 잡히면 벌려논거 저거 다 어떻게 하나 싶기도 한데
영화자체가 참 유쾌한 분위기가 있다.
등장인물이 막 웃어대는 것도 아니고 다들 심각한데,
사이사이에 슬며시 입꼬리가 올라가게 된다.
3
2주만에 미국 주립변호사 시험에 합격했던 프랭크.
이 부분도 영화 내내 칼이 프랭크에게 집요하게 어떻게 속였냐고 물어댔는데,
막판에서야 얘가 진짜 시험을 쳐서 붙었었다는 사실을 폭로.
아무렇지도 않게 말하는 프랭크를 보며 입이 떡 벌어질 수밖에 없었다 ㅠㅠ
그러니까, 다시 처음부터 생각해보면
프랭크라는 아이는 부모가 이혼만 하지 않았더라도,
혹은 그런 환경에 노출이 되지 않았더라도, 아니면 그냥
조금만 더 평범한 생활을 할 수 있었다면,
지금까지 사기친 항공기조종사, 의사, 변호사를 하고도 남았을 인물이란 소리네.
지금까지 사기쳐서 써버린 돈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안정적으로 벌었을 수 있었다는 얘기네.
그런데 인생이라는게 참 기구해서,
결국 그렇게 사기꾼이 된 그에게는 12년 감옥형에 처해진다.
그나마도 칼이 프랭크의 위조지폐 감별능력을 높게 사서
좀 더 편하게 복무할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영화 마지막 자막에 따르면, 실제로 프랭크는 1974년 복역을 마치고
FBI를 도와 세계적인 위조지폐범들을 잡는데 도왔드며,
위조지폐감별법을 만들어 내어 그 수수료만 매년 수백만 달러에 이른다고 한다.
26년동안 결혼생활을 하며, 미 중서부지역에서 조용하게 살았다고 한다.
이것저것 많은 생각이 들었지만, 일단 여기서 일단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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