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과학자의 글쓰기(메모, 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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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쓰기, 궁극의 지적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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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당신이 써 온 것에 관한 메모를 하고, 각각의 생각을 카드에 적는 것부터 시작하라. 원고에 적혀 있는 생각도 없애버리지 말라. 그런 생각들은, 그 순간에는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없을지라도, 여러 가지로 유용하다. 잠재의식은 당신이 모르는 것을 알고 있다. 이제 그 카드 뭉치를 파일별로 분류해라. 함께 묶을 수 있을 것처럼 보이는 카드들은 같은 파일에 집어 넣어라. "함께 묶을 수 있을 것처럼 보인다구?" 그렇다. 당분간은 그 카드들의 공통점이 무엇인지를 너무 세심하게 찾으려고 하지 말아라. 당신의 직감에 따르라. 파일들을 모두 모아 놓은 다음 각 파일의 모든 카드 내용을 요약하는 카드를 만들어 각 파일 맨 앞에 놓아라. 맨 앞에 놓인 요약카드의 내용은 각 파일의 모든 카드에 적혀 있는 구체적인 내용을 일반화시킨 것이다. 이제 당신은 처음으로 자신이 해놓은 작업에 대해 비평을 시작할 수 있다. 만약 당신이 파일의 모든 카드 내용을 포괄하는 진술을 생각해 낼 수 없다면, 내용이 잘 맞지 않는 카드들을 골라내고, 골라낸 카드들을 가지고 새로운 파일과 새로운 파일에 대한 요약카드를 만들어라. 그리고 나서 일반화된 카드들을 탁자나 마루바닥에 늘어놓거나, 벽에 핀으로 꽂아두어라...(중략)... 카드들을 어떤 순서, 아니면 아무 순서대로나 늘어 놓아라. 아마 당신은 한 생각이 다른 생각을 이끌어 내는 일련의 순서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은 한  세로줄에서 어떤 카드를 다른 카드 밑에 놓을 수 있을 것이다. 이것은 좀더 일반적인 진술과 구체적인 사례 또는 하위 논의와의 관계를 물리적을 나타내는 작업이라고 할 수 있다...(중략)... 이러한 방식으로 아이디어들의 조직화를 실험하는 것은 흐름도에 의한 사고에서 어느 정도 정형화된다.

                          _하워드 S. 베커, [사회과학자의 글쓰기], 일신사, 103 ~ 105쪽 
이 방식을 좀 더 확장하면 공부하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물론 일종의 공부법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이런 카드를 이용하는 사람들은 의외로 많다. 대표적인 예로 외울 거 많은 법대 쪽이나 의대와 연계된 사람들이 많이 하는 공부법으로 알고 있다. 즉 '플레시카드'를 통한 암기쯤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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