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 블로그에서 우연히 보게 된
영감 넘치는 영상이 두개 있었는데
육일약국과 메가스터디 엠베스트 대표 김성오님과
카이스트 교수로 계시는 배상민님.
특히나 배상민씨의 강연은 크리스천으로서, 선배 디자이너로서,
본받을 만한 롤모델의 모습이 보였기에 인상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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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 우연히 학교 도서관에서 마주하게 된 이 책!
바로 빌려다가 (잠시 쳐박아 두고) 오늘! 후루룩 다 읽어버렸다.
이분 보면서 느낀게 진짜 똘끼 장난 아니시다, 미쳤다, etc
닮고 싶은 똘끼랄까 사고 제대로 치는 그 똘끼 b
그리고 책에는 잘 나오지 않았지만,
최고의 자리에서 결론낸 인생의 의미가 결국
하나님 안에서의 자신의 가치와 소명이라는 게 멋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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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 Dream
많은 청춘들이 꿈이 뭐냐는 질문 앞에 머뭇거린다. 나는 꿈이 무엇이냐는 질문은 당신이 누구냐는 질문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꿈을 모른다는 말은 자기 자신을 모른다는 말이기도 하다. 꿈을 가지려면 먼저 자기 자신에 대해서 알아야 한다. 자신에 대해 질문하고 탐구하고 고민하기를 멈추지 않는 일. 이것은 누구도 알려주거나 대신해 줄 수 없다. 자신을 알아야 꿈도 삶도,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다.
디자인 Design
많은 사람들이 창의력을 키우는 방법에 대해 묻지만, 순간의 창의력은 무수한 경험과 그 경험에 대한 사색으로 나타난다. 관찰하고 질문하고 생각하기. 그 모든 과정이 밑받침되었을 때 자신만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즉 창의력이 생긴다.
나눔 Donate
세상엔 눈앞에 보이는 인과관계와 손익관계를 벗어나는 거대한 법칙이 있다. 내가 수많은 기회와 행운의 땅이었단 뉴욕을 뒤로하고 한국행 비행기를 탄 이유는 홍익인간 즉 '나눔의 정신'이었다. 세상에 나 혼자 존재하는 게 아니라는 새삼스러운 깨달음, 세상에는 욕망을 위해서가 아니라 생존을 위한 제품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사실 말이다.
영화를 볼 때는 중요한 부분을 기록하고, 아이디어를 메모했으며, 영화에 나오는 시대적 배경과 문화적 코드를 함께 공부했다. 청므엔 복장 터지게 진도가 느린 것 같았지만 얼마 후에는 고전 영화를 보면서 당시의 트렌드와 그 사회를 지배했던 사고방식을 짚어낼 수 있는 수준까지 발전했다.
자기만의 답을 찾으려면,
관찰하라
시각에는 두가지 방식이 있다. 눈으로만 보는 것과 눈과 머리로 함께 보는 것이다. 관찰을 하기 위해서는 눈앞에 펼쳐진 것을 면밀히 보고 현상 뒤에 숨겨진 맥락을 추리하는 버릇이 필요하다. (생각하는 힘을 말하는 듯) 관찰은 보는 것만 보는 게 아니라, 보이지 않는 것까지 보는 것이다.
메모하라
관찰을 하다 보면 보이는 대로 보던 때와는 확연히 다른 사실들을 발견하게 된다. 그렇게 발견한 사실들은 또 다시 이런 의문가 저런 질문을 불러일으키며 생각의 가지를 친다. 나는 생각이 떠오르면 곧바로 메모를 했다. 기록의 힘은 놀라운 것이라 생각과 생각을 만나게 해주고, 조우한 생각들을 그물망처럼 촘촘히 연계해주며, 결국 그 모든 것을 관통하는 하나의 아이디어로 발전시켜준다. 나는 '저널'이라 명명한 나만의 메모장에 내가 관찰한 온갖 것들을 빼곡히 적어나갔다. 등굣길에 본 풍경, 학교에서 친구가 한 말, 어느 골목길에서 마주친 아주머니의 인상, 상점에서 본 물건 등등. 나는 이것을 감히 '보물 창고'라고 말하고 싶다. 저널의 페이지가 빼곡해질수록 내 사유의 층은 두터워졌고 내 영감은 더욱 반짝거렸으니까. 정신없이 흘러가는 파슨스 생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스케줄 속에서 내 머릿속은 곧잘 뒤죽박죽되곤 했다. 하지만 그런 순간에도 나는 저널을 들여다보며 뒤엉킨 일상을 정리하고 생각지 못했던 해답을 얻었다.
반복하라
(내가 생각하는 질은 양에서 나온다는 생각과 비스무리한 얘기들) 나는 지금도 믿는다. 우주는 우리가 노력한 총량을 기억하고 있다고.
다르다는 것
내가 당당할 때, 타인들은 비로소 내 다름을 인정해주었다. 그날 이후 선생님과 아이들은 나를 '독특한 옷을 즐겨입는 아이'로 받아들였고, 나는 더 이상 옷차림으로 놀림을 받지 않았다. 옷만이 아니었다. 내가 남들이 하지 않는 새로운 시도를 해도, 그 시도가 다소 엉뚱해 보여도, 사람들은 "음, 상민이 스타일인가 보네"하고 나를 존중해주었다. 당당해지는 것은 주변의 시선에 얽매이지 않고 남들과는 다른 나다움을 표출하는 방식이었다. 그렇게 나는 '남들과 다르다는 것'에 익숙해졌다.
즐기는 것? 홍익인간 정신!
즐기며 하는 것이니 목숨 걸고 매달릴 필요 없다. 안 되는 걸 되게 하겠다고 모양새 빠지게 아등바등하지 않아도 된다. 그들은 여유가 있었다. 하지만 나는 어떤가? 어릴 때부터 '가문을 빛내고 민족을 영광되게 하라'는 아버지 말씀을 귀에 못이 박히게 들어온 나였다. '널리 사람을 이롭게 하라'는 홍익인간 정신은 내 가슴 깊이 새겨져 있는 문장이었다.
그로부터 20년이 지났다. 한 친구가 내게 말했다. "상민, 그땐 네가 정말 촌스럽다고 생각했거든. 그런데 네가 옳았어. 난 마흔을 넘긴 지금도 디자인을 '즐기는' 수준에 머물러 있어."
어떤 즐거움도 치열함 앞에 올 수는 없다. 치열함 없이 즐기는 것만으로 꿈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피할 수도 즐길 수도 없는 시간들 그래서 모든 것을 던져버리고 도망가고 싶은 순간들. 그 시간들 속에서 나 자신과 싸울 때 비로소 꿈은 현실이 된다. 그리고 나는 그런 사람들만이 진정으로 즐길 자격이 있다고 생각한다.
(교만하다가 회사 큰 피티 말아먹은 후)
그날 이후 나는 선배 디자이너들 앞에서 그야말로 납작 엎드렸다. 항상 겸손하려고 노력했고 나보다 경험이 많은 사람의 말이면 진심으로 귀담아 들었다. 타인의 말에 귀 기울이기 시작하자 선배들이 변화무쌍한 뉴욕 디자인업계에서 어떻게 10년 이상을 버텼는지, 한 사람 한 사람이 얼마나 대단한 인재들인지 알게 되었다. 눈을 뜨자 그들이 보여주는 행동에서 그럴만한 이유를 발견하게 되었다. 귀를 열자 그들이 들려주는 모든 이야기에서 교훈을 얻을 수 있었다. 태도를 바꾸자 그제야 사람의 진심이 보였다. 늘 나를 괴롭힌다고 생각했던 독일인 선배도 사실은 표현이 투박할 뿐 속마음은 따뜻한 사람이었다.
저널의 위력
나는 웹 디자인을 전공하지 않았을 뿐더러 해본 적조차 없었다. 하지만 웹디자인에 대해 이런저런 상상을 해보고 평소 여러 아이디어나 문제점들을 적어놓곤 하는 내 저널에 웹디자인의 문제점, 시정 방향, 다양한 아이디어 등을 정리해본 적은 있었다.
"만약 패션 회사의 홈페이지를 디자인한다면 어떻게 하고 싶나?"
내 저널과 머릿속에는 물론 패션과 관련된 웹디자인도 들어있었기 때문에, 나는 즉석에서 다양한 아이디어를 내놓았다. 그중 하나가 이용자가 직접 모델을 고르고 원하는 옷을 선택해서 입힌 다음 가상의 런웨이에서 워킹을 하며 피팅샷을 보여주는 것이었다.
(나중에 이 노신사가 폴로의 랄프 로렌임이 밝혀짐)
기회는 예고 없이 찾아온다. 때로는 우연을 가장하여 시작된 인연이 인생의 많은 부분을 바꿔놓기도 한다. 랄프 로렌과의 인연을 통해 나는 알게 되었다. 불시에 찾아온 기회를 자신의 것으로 거머쥐느냐 놓쳐버리느냐의 차이는 평소의 마음가짐과 습관에 달려있다는 것을.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웹 디자인이지만 평소에 상상하기와 기록하기를 게을리하지 않았던 덕에 나는 파티장에서의 우연한 만남을 새로운 도전으로 확대할 수 있었다. 당신이 평소 우상으로 여겼던 누군가를 만난다면, 당신은 무슨 이야기를 어떻게 할 것인지. 지금이라도 모퉁이를 돌면 마주칠지 모르는 인연과 기회. 당신은 그것을 단순한 우연으로 스쳐 지나갈 것인가. 삶의 많은 부분을 바꿀 기회로 만들 것인가? 만약 후자가 되고 싶다면 당신은 지금 무엇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가?
저널의 위력2
뇌과학자들의 주장에 따르면, 우리가 어떤 문제에 완전히 몰입해 깊이 고민할 때 뇌 또한 그 문제를 인식하게 되는데 우리가 문제의 해답을 찾지 못한 채 다른 일이나 생각을 할 때에도 뇌는 계속해서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작업을 멈추지 않는다고 한다. 그러다가 어떤 적절한 외부 자극이 계기가 되면 도저히 풀리지 않아 고민하던 문제가 일순간에 풀려 해답을 도출하게 된다.
내 경험상 저널은 이러한 두뇌의 창조적 직관력을 키우는 데 있어 매우 효과적인 도구다. 나는 저널에 이런저런 문제점들, 떠오르는 생각들을 적으며 깊이 몰입했다가 수시로 펼쳐보곤 하는데 그것이 1달, 2달, 심지어 10년이 지났을 때 어떤 사건이 계기가 되어 스르르 해결된 경험을 수없이 반복했다. 저널 쓰기를 소홀히 할 수 없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UI/UX 디자인의 한계
UI/UX 디자인만 좇는 디자이너는 사용자의 요구를 수용해 '만족'을 줄 수 있을지 몰라도 사용자들이 상상하지 못한 혁신을 통해 '감동'을 주기는 어렵다. 나는 다소 반대 지점에 있는, 디자이너의 생각과 감각을 우선시하는 디자인을 추구하는 편이다. 감동을 주는 디자인은 사용자의 불만을 개선하는 디자인보다 분명 어렵다. 남보다 앞선 생각, 창조적 직관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데이터를 정리한 것이 정보고 정보가 고도로 응축된 것이 지식이다. 그리고 지식과 사유가 결합되어 분출된 것이 창조적 직관력이다.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는 변화, 진정한 창의력은 이 창조적 직관력을 키우는 데에서 시작된다.
이론공부 해야겠다
대중문화는 일종의 트렌드다. 트렌드는 갑자기 일어났다가 어느 순간 사라진다. 그런데 이런 트렌드가 지속되면 패러다임이 되고 패러다임이 지속되면 하나의 문화가 된다. 그러므로 인류가 남긴 문화유산은 인류의 발전과 동일하다. 기억할만한 가치가 있고 살아남을 이유가 있기 때문에 오랫동안 우리 곁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좋은 디자인은 경험을 통해 창조된다. 이때 경험에는 다양한 문화 체험도 포함된다. 동서고금을 지배한 모든 문화를 몸소 겪어볼 순 없기 때문에 우리는 책이나 잡지, 영화와 드라마를 통해 간접 체험을 할 수밖에 없다. 이 간접 체험이 효과가 있으려면 조금은 공부하는 자세로 접근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를테면 내가 좋아하는 1970년대 빈티지는 언제 시작되었으며 그때 유행했던 패션 스타일은 어떻게 생겨났는지, 당시에 주요한 사회 이슈는 무엇이었고 그것이 문화에 미친 영향은 뭔지, 거리 패션에는 어떤 트렌드가 있었고 음악은 어떤 장르가 각광받았으며 영화에서 특이점은 무엇인지, 1970년대 히피 문화에서 파생된 철학은 어떤 것이며 그 철학을 통해 사람들의 생활은 어떻게 바뀌었는지. 이 모든 것을 탐구한 사람은 1970년대를 살아본 사람과 마차가지로 그 시대의 준전문가가 된다. 이 과정을 통해 문화적 소양이 성장하는 것은 물론이다.
팁; 디자인 랭귀지 소스
일단은 국가별로 대표적인 디자인 스타일을 뽑는 것에서 시작한다. 그 다음에는 조각, 회화, 미디어 아트, 뮤지컬, 문학 등의 예술 장르로 구분해볼 수 있다. 이후에는 영향을 받은 타문화, 전통 패션, 거리패션, 색상, 세대 등의 카테고리로 나눈다. 예술 사조별로 분류를 하자면 클래식, 르네상스, 바로크, 모던, 포스트모던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스트리트 패션으로 보자면 보헤미안 룩, 펑크 룩, 히피 룩 등으로 나누는 게 가능하다. 각각의 스타일은 저마다의 특성과 등장 배경이 있는데 그에 대해 정리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숨겨진 사상이나 종교에 대한 학습까지 이뤄진다.
이렇게 쌓인 지식은 디자인 작업을 할 때도 큰 도움이 된다. 50대 중장년층을 주요 타깃으로 디자인을 한다면 이 세대에 대한 사전 지식이 필요하다. 더 나아가 그 특징을 객관화시키고 디자이너의 독창성을 더해, 타깃의 취향을 존중하되 창작자의 개성을 포함한 디자인을 창출하게 되는 것이다.
모방, 스케치
좋은 디자인을 보고 골랐다면, 다음 단계는 모방하기다. 자신이 선택한 페이지를 똑같이 따라 해보는 것이다. 미묘한 색상 변화와 몇 밀리미터의 레이아웃이 전체 페이지의 완성도를 결정한다. 모방 훈련을 하는 이유는 그 차이를 느끼기 위해서다. 그 과정에서 원본을 만든 디자이너가 어떤 순서로, 어떤 생각으로 작업했는지 자연스럽게 터득하게 된다.
모방의 단계를 거치고 나면 다음은 스케치를 하면서 자기만의 아이디어를 가다듬고 표현하는 시간이다. 처음에는 예시 작품을 내주고 하루에 백 장씩 똑같이 그리라고 한다. 똑같이 모방하여 따라 그리면서 제품 디자인의 스케치를 손으로 느끼는 과정이다. 이 단계에서 디자인 감각이 생기는 데 소요되는 시간은 사람마다 제각각이다.
하나 덧붙이자면 '꿈꾸기'이다. 당장 하고 있는 작업을 떠올릴 때도 있지만 대부분은 완전히 엉뚱한 상상이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릿속으로 수많은 답을 내보는데 개중에는 비현실적인 것들도 꽤많다. 내 공상들은 터무니없고 엉뚱하지만, 나는 그것을 꿈꾸는 것만으로 행복하다.
청춘의 시기
나는 인생의 시기마다 해야 할 일이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 그들이 정말 필요로 하는 도움을 주려면 나도 준비가 되어있어야 한다. 공부하고 노력하고 재능을 단련해 정말 필요한 순간에 그들이 원하는 방식으로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말이다. 그러므로 나는 청춘들이 서툰 봉사보다 자신을 단련하는 일에 더 집중했으면 좋겠다. 자기 일에 몰두하기만 하고 사랑은 멈추라는 뜻이 아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너무나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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