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 은행원 너무 잘 어울릴 것 같다. 입사한지 n개월 차 신입행원이라 자리 앞에 노란 병아리 스티커 붙여주고, 아직 어려운 일은 잘 못 하고 입출금만 해주는데, 기죽지 않고 싹싹해서 손님들이나 위에 사수들이 옴총 이뻐하고 아낀다.
"아이구 병아리 청년 오늘도 이쁘네~" 어른들 한테 아르르꺄꿍 받는게 일 이고 거기에 어르신이 예뻐해주셔서 그렇춍 오늘도 좋은하루 보내세요>< 하고 서비스도 끝내줘. 근데 이 은행에 vip실이 있는데 보통 이용하는 사람들이 중장년층이야.
그 동네에 사는 민형. 젊은 작곡가로 요즘 인기 있는 히트곡 제조기로 그 은행 VIP셔. 곧 내일 해외일정이 있어서 달러로 환전하러 은행에 갔는데 그냥 일반업무 할건데 븹실에 들어가는 것도 좀 그렇고 해서 그냥 번호표 뽑고 기달여.
띵똥 하는 소리와 함께 자기 번호 확인하고 앉는데 눈 앞에 병아리 팻말이 보여 신입사원이라서 시간이 다소 걸려도 양해해달래. 아.. 왜 하필.. 하고 고개를 드는데, 안녕하세요^^* 벙긋 웃는 얼굴이 제법 해사해서 대충 고개 끄덕이고 환전해달라고 해
환전은 처음이라서 동공지진난 석이가 ㅔㅈㅔ가 이건 처음 해보는데 최대한 열심히 해보겠다고 잠깐 기달려 달라고 하고 옆에 사수랑 뒤에 팀장한테 손짓 발짓 해가며 상황 설명하고 일 하는 모습이 제법 귀엽다고 생각한다. 오래 걸릴 일이 아닌데, 짜증이 안나
그때 민 얼굴 알아 본 부장이, 아이구 고객님 왜 여기 신입사원 창구에 앉아 있냐구 븹실에 들어가자고 하고 버벅 거리는 석 보고 뭐 그리 쉬운 일도 아직 못해서 불편하게 해드리냐고 쏘아붙인다. 풀이 한껏 죽은 얼굴이 되려 안쓰럽다ㅏ
글서 자기 하나도 안 불편하고, 갱찮다고 대충 잘라낸다. 곧 달러를 세어서 자기 앞에 예쁜 봉투 가지런히 올려서 쑤욱 미는데 손가락도 길고 예쁘다. 수고해써요... 어래 걸려서 채송합니다. 아, 아녜여. 나 하나도 안 불편했고 괜찮다고 말하고 싶은데
뭔가 민망하고 뒤에 사람도 기다리고. 그래서 대충 손짓하고 은행 나오는 민. 모지 몰까. 집에 가는데, 그 병아리 청년 계속 생각나. 또 보고싶어. 그래서 별 거 아닌 일로 계속 은행 가. 븹실로 안 들어가고 번호표 뽑고 계속 기다려. 그러면서 띵똥거리는 번호표 보고 계산한다. 아, 짱나 지금 중간 자리 업무 다 한 것 같은데 다음에 울리면 자긴데 그럼 석이 자리 아니야. 선글라스 내리면서 옆에 아줌마한테 말한다. 저 시간 많이 남아서 그런데 번호표 바꺼드릴까여? 그렇게 번호표 바꿔치기 일수임
그리고 자리에 앉으면 도도하게 선글라스 지켜 올리면서 비싼 명품 가방에서 이상한 보자기 같은거 꺼내서 입금해달라고 해. 석이 자주 뵙네요^^ 인사하면서 뭔가 싶어서 푸니까 동전 욜라 많이 들었어. 민이 모은 것도 아님 시간 끌어보려고 옆에 은행에서 몇만원 동전으로 바꿔서 가져온거. 석이 당황했지만 아...알뜰하시네여~ 하니까 어깨 한번 으쓱하는 민. 그리고 석이는 끙차 하면서 그 보따리 들고 옆에 있는 기계에 가서 촤르르 쏟아부어. 민은 몰랐어 동전 세는 기계 있는 줄.
몇십분 걸릴 거라 생각했는데 허무하게 입금되셨습니다^^ 하고 통장 받아드니까 어이없어........ 슛파 뭐라고 더 해야할비 모르겠다 그래서 안 든 적금 예금 카드 없는 리치맨, 행원 슈홉 보고싶다고요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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